"공중화장실 물보다 박테리아 많다” 지적
전신질환 이환 가능 위험 높아 “주의 要”
지난달 18일 美 ABC방송의 간판급 앵커 바바라 월터스(Barbara Walters)가 진행하는
20/20에서는 치과의 送水線(송수선)이 오염돼 있음을 보도,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아놀드 디아즈(Arnold Diaz) 기자는 『치과의사가 환자의 구강이나 드릴을 헹구기 위해
뿌리는 물은 공중화장실의 물보다 많은, 엄청난 양의 박테리아가 득실댄다』며 다른 질병을
야기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하고 20/20팀의 조사에 의해 치과에서 사용하는 물이 매우
지저분하고 더러운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디아즈 기자는 미국치과의사회(ADA)가 수십년전부터 치과유니트를 통해 방출되는 물의
수질을 향상시키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2000년까지 이 물에서 오염물질을 제거,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아직도 박테리아가
득실대는 물을 그냥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아즈 기자에 따르면 1990년 포먼(Bee Forman) 부부가 치과에서 치아세척을 받은 2주일 후
포먼부인은 수술을 요하는 뇌종양에 걸린 사실을 알았으며 그 때 병원에서는 그녀에게
치과에 간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는 것. 병원에서는 치과에서 사용한 물을 통해 방출된
박테리아가 뇌 속으로 들어간 것임을 밝혀냈고 포먼부인은 치과의사를 고소했으나
기각됐다고.
바바라 월터스는 이같은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이에 대한 좀더 심층적인 분석과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