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점 위한 마케팅 일환인 듯
국소마취제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의 광고 경쟁이 최근들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서울역 부근 업체에 대한 서울시경의 불시 단속으로 7개업체가 단속에 걸리고
업체관계자 1명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광고가 급증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국산 리도카인 제조와 판매를 주도해온 광명제약(주)은 그동안 꾸준하게 광고를 해오다
최근들어 연속적으로 광고를 게재하는 등 광고횟수가 늘어났다. 올해 들어 신원치재(주)와
(주)영진종합상사, 대명실업주식회사도 광고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들 업체외에도
유한양행과 (주)신흥, 치의신협 등에서도 마취제를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원치재(주)는 지난해말 셉토돈토사 제품의 판매허가를 취득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뛰어 들었다. (주)영진종합상사도 최근 독일 에스페사의 자일레스테진-에이 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제품이 잘 알려져 광고할 필요가 없었다가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광고를 늘렸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3월들어 대명실업주식회사는 옥토케인 광고를 시작으로 판매경쟁에 나섰다. 지난해 기획부가
새로 신설되면서 전 품목에 대한 이미지 광고를 위해서 전체적인 제품광고가 늘었다는게
대명실업의 설명이다. 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계속 판매가 돼 오고 있었다]며
[경쟁업체의 광고가 늘다보니 마케팅 전략상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국소마취제에 대한 뜨거워진 광고 경쟁만큼 가격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인 치과의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데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제품 유효기간을 준수하는 등 제품관리에 보다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