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내실화에 힘쓰겠다
『20세기가 준비하고 계획하는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열린 사회, 열린 구조 속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는 실천의 시대입니다. 회원들이 협회를 신뢰하고 자신의 능력과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쳐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전문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협회 내실화를 위해 우선 힘쓰겠습니다.』
지난 1월 15일 열린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추대된 文京淑(문경숙) 새
회장에게는 치위협이 그리 낯설지 않다. 비록 6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지난 87년부터
93년까지 6년간이나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협회 일꾼」이었기 때문.
文회장이 사회 봉사활동 등을 하며 보낸 지난 6년간 치위협은 양적, 질적 팽창으로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그만큼 할 일이 많아지고 영역이 확대되었다는 사실이 반갑다고 말한다.
『제가 학교나 병원 등 다른 곳에 소속되지 않음으로써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현실을
정확히 투시하고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당당하게 나서서 주장할 수 있습니다.
또 협회에 상근함으로써 회원들의 애로를 직접 피부로 느끼고 매개체의 역할을 신속히 할 수
있다는 점과 협회 일에 중심을 두고 시간을 할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죠.』
文회장은 임기중 이루고 싶은 중점 사업의 하나로 치과위생과의 4년제 추진을 든다.
『지금까지 치과위생사의 양성을 책임진 치과위생과 교수들은 대부분 치과위생과 졸업후 큰
연관이 없는 다른 과에 편입,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보건대학원 등을 통해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전철을 밟아왔습니다. 치과위생과에서의 교육기간은 2년, 길어봤자 3년
뿐인거죠. 전문대학이 전문인의 교육에 있어서 제 힘을 발휘못하는 현실 속에서 제대로 된
지도자급의 양성을 위해 4년제 치과위생과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文회장은 산적해 있는 일들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우선 사무국 직원부터 위생사 출신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회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위해서는 이렇게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층 발전된 치과위생사로 거듭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협조와 관심을 당부하는 文회장의 배꽃같은 미소 속에 자신감이 엿보였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