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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 병원보도 3차기관 치중
권순만교수 등 3대 일간지 분석

관리자 기자  2000.03.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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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전체 보도기사 중 77% 차지 "병원 이미지 구축’ 관련기사 비중 높아
일간지에 보도된 병원 관련 기사중 3차의료기관에 대한 편중도가 심한 것으로 지적됐다. 3차 종합병원이 전체병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정도임에도 병원 관련 기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7%에 달하는 등 기사내용이 3차의료기관에 편중돼 있으며 특정 병원과 같은 계열의 신문에서는 해당병원의 신문기사를 통해 드러나게 홍보하는 등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윤지희연구원과 서울대보건대학원 권순만 교수가 1998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조선, 중앙, 한겨레 등 3개 일간지 건강면을 비롯한 모든 면에 게재된 병원 관련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결과 병원홍보관련 기사 중 건강강좌 개최, 병원관계자의 선행 등 「병원이미지 구축」에 관한 기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병원관련기사의 특성상 「특정 목적이나 이슈해결」 기사의 양도 많았으며 특정병원의 최신치료법, 첨단의료기기나 의사, 진료법 등을 소개하는 건수가 전체의 10∼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정병원의 홍보의 방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특정 진료법」 소개였고 상업적으로 이용되기 쉬운 「최신치료법 및 의료기기」를 소개하는 비중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들은 언론이 보건의료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선 먼저 언론사가 보건의료부문이 일반대중에게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심을 토대로 과감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보제공자인 병원도 병원 PR이 단순히 얼마를 남길 것인가에서 벗어나 지역주민의 이익에 기초를 두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정부도 병원관련 정보를 제한만 할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나서 공개해야 하고 시민사회단체도 보건의료부문에 대한 관심을 높여 병원 PR활동 감시나 기사 모니터링을 통해 견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