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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행위 턱 움직여
뇌 자극, 기억력 유지 도와

관리자 기자  2000.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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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씹어 스트레스·치매 날려버리자"
음식 등을 씹는 저작행위가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9일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기후의과대학의 미노루 오노즈카 박사 등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최근호를 통해 『씹는 행위는 뇌를 자극시켜 기억을 간직하게 한다』면서 『음식 등을 많이 씹으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길 수 있는 기억력 감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노즈카 박사 등 연구팀은 어금니를 빼내 잘 씹지 못하는 늙은 쥐를 대상으로 물 속 미로를 찾아가는 기억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 쥐가 엉뚱한 길로 들어서는 등 단기 기억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젊은 쥐들은 어금니의 유무에 상관 없이 미로를 잘 찾았고 완전한 치아를 가진 늙은 쥐들도 시간은 조금 더 걸렸으나 미로를 잘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자기공명장치(MRI)를 이용, 저작행위 동안의 인간 뇌의 활동을 관찰한 결과 턱의 움직임이 학습능력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뇌의 해마상 융기에서의 신호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아침밥을 챙겨먹는 사람이 공부를 잘하고 근무능력도 우수하다는 이론 역시 저작행위가 뇌의 활동을 활성화한다는 이번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딘버러대학의 노화 전문가 조이스 와우(Joyce Wau)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흥미있는 점을 발견했다며 저작행위가 스트레스를 감소시킴으로써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