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검진 치료까지 완벽히”
장애인 구강보건사업 적극 개발해야
난이도 고려한 의보수가 개선 필요
『한 사람이라도 좋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치료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구강검진은
검진만 하고 일회성으로 끝이 납니다. 검진만 하면 무엇합니까. 치료가 완벽하게
끝나야지요.』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구강보건사업」 세미나가
열린 국립재활원 2층 강당.
20년간 장애인 학교에서 양호교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모 여교사는 정신지체
장애자의 경우엔 아예 진료 거부 마저 당한 적이 있다면서 현 장애인 치과진료의 문제점을
쏟아냈다.
이 여교사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장애인도 진료를 받기위해 치과병의원을 찾으면 진료하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푸대접이기 일쑤라며 생활형편이 어려운 장애인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이같은 장애인 구강보건 문제점에 대해 文赫秀(문혁수) 서울치대 교수와 안소영 구강보건과
과장은 정부의 장애인 구강보건목표 개발과 장애인 구강보건실 설치라는 해법을 내놨다.
이날 세미나에서 「장애인 및 취약계층 구강보건 발전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한 文교수는
『2000년 현재 장애인은 모두 1백19만명으로 추산되고 이중 후천적으로 장애가 된 자가
88.1%에 이르는 등 산업재해 등으로 장애인이 계속 늘어가고 있는 만큼 장애인
구강보건사업개발에 적극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文교수는 『장애인들은 가정 형편도 어렵다』 면서 『지난 95년 통계로 볼 때 도시 근로자
월 평균 소득의 62%에 머물 정도』라고 밝혔다.
장애인 구강진료의 해결책으로 文 교수는 우선 체계적인 장애인 구강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 정부는 2010년까지 달성할 장애인 구강보건목표를 시급히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文교수는 장애인 모두를 정부가 책임지기가 어려운 만큼, 일부 민간 치과·
병의원에서 장애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치료시 소용시간과 난이도를 고려한 합리적인
의보수 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소영 구강보건과 과장은 『정부가 할 일을 못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밝히고 『내년부터
전국 1백23개 장애인 학교에 구강보건실을 설치하고 공공 보건의료기관내에도 장애인
구강진료실을 설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