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제內 소르빈산염 불소화 촉진
플라그속 박테리아 산성변화 방해
"식료품도, 치아도 썩지 말아라"
흔히 사용되는 식료품 방부제가 불소화 작용을 강화시킴으로써 치아우식증 발생을 예방하는
것 같다고 최근 뉴욕대학의 연구팀이 한 국제학술대회에서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1일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방부제와 불소화에 대한 시험관 연구를 주도해 온
연구팀의 로버트 마르퀴스(Robert Marquis) 박사는 다이어트 청량음료, 냉동식품, 쥬스 등
많은 식품에서 사용되는 방부제가 불소화에 작용, 플라그 속의 박테리아가 산성으로
변환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치아우식증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방부제에 함유된 소르빈산염이 치아우식증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에 사용된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의 쥐에게는 불소만 함유된
식사를, 한 그룹에게는 불소와 소르빈산염이 함께 함유된 식사를, 나머지 한 그룹에게는
불소도, 소르빈산염도 함유되지 않은 식사를 하게 했다.
실험 결과 불소와 소르빈산염의 결합체를 섭취한 쥐는 가장 낮은 치아우식증의
발생률(발생지수 0 또는 1)을 보였으며 치아우식증을 야기하는 박테리아의 양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치아우식증 발생률을 보인 실험군은 불소와 방부제 어느 한쪽도
섭취하지 않은 그룹이었다.
마르퀴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로 소르빈산염이 불소화 작용를 방해하기 보다는
강화시킨다는 증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마르퀴스 박사는 또 식료품 방부제가 어느 정도
함유됐을 때 치아우식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가 추후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