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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화 하지마!”
아일랜드 정부 피소 위기

관리자 기자  2000.05.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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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론자 불소침착증 사례 수집 웹사이트 개설, 고소 준비 “가속”
아일랜드 정부가 상수도 불소화를 시행했다는 이유로 불소화 반대론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할 처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시안 덴티스트(Asian Dentist)」 최근호에 따르면 상수도의 불소화 시행에 반대해온 불소화 반대 활동가들이 치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을 정도로 지나치게 불소화를 시행했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지역 당국을 고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소화 반대론자들의 모임인 「The Fluoride Free Water Action Group」은 그 첫 단계로 과도한 불소화로 인해 치아 에나멜층이 변색되는 현상인 「불소침착증(dental fluorosis)」을 앓고 있는 사람을 가능한한 많이 증명해보일 작정이다. 이를 위해 반대론자들은 최근 인터넷상에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불소침착증에 걸린 치아의 사진을 띄우는 등 행동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골격 불소침착증(skeletal fluorosis), 젊은 남성의 골 종양 발생 증가, 어린이 IQ 저하, 정자와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남성호르몬의 일종)의 감소로 인한 저출생률 등 불소화의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그들은 또 불소화가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위험한 영향을 끼치며 유럽에서의 불소화는 2%에도 못미친다는 현황을 덧붙였다. 한편 아일랜드 보건성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선언을 인용, 불소화는 가장 효과적인 치아우식증 예방법이며 어떤 연구에서도 불소화된 물과 암이 관련됐다는 증명을 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현재 아일랜드의 상수도 불소화율은 73%이며 올해에도 수혜 지역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