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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원만한 인간관계가 좌우”
비스코사 서병인 사장

관리자 기자  2000.05.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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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들도 업계에 눈 돌려야 발전기금 1억원 완납
{산학협력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입니다. 하나의 파트너쉽으로 관계를 맺게되면 좋은 치과재료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인으로 치과업계에서 세계적인 기업가로 성공한 비스코(Bisco) 서병인 사장이 지난 8일 연세치대 구강과학연구소 산학협력연구개발센터 개원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 치대교수, 국내 치과업계 대표자, 정부관계자들에게 강조한 말이다. 지난 1964년 미국에 건너간 서병인 사장은 {한국의 경우 치대교수와 업계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고 일방통행식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이러한 점이 해결돼야 치과업계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뼈아픈 충고를 했다. 서사장은 {대학과 업계의 관계가 선생님과 학생관계 같은 분위기는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의 경우 산학협력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사장은 {업계 또한 스스로도 전문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사장은 또 {한국 치과계의 분위기로 볼 때 치과의사들이 졸업후 업계로 진출하는 분위기가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치과의사들도 이제는 업계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서사장은 비스코사의 경우만 보더라도 연구분야와 마케팅 분야 등에 치과의사가 5명이 상주하고 있어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치과의사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업계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서사장은 {한가지 품목이라도 독특한 것 하나만 개발하게되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비스코의 경우도 접착제 하나로 유명해졌듯이 국내 업계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강조했다. 회갑을 넘긴 예순세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하며 전세계를 누비고 있는 서병인 사장. 연세치대와의 오랜 인간관계로 이날 연세치대 산학협력연구개발센터 개원기념 심포지엄에 참석, 산학협력 발전을 위한 소중한 경험과 함께 지난 98년 6월 연세치대 학교발전기금으로 약정한 1억원이라는 상당한 액수의 기금을 완납, 새롭게 출범하는 산학협력연구개발센터 출범에 의미를 더해줬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