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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세계구강안면통증 및
측두하악장애 학술대회를 마치고
김연중(대한두개하악장애학회 총무)

관리자 기자  2000.06.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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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중 제3차 세계구강안면통증 및 측두하악장애 학술대회 총무위원장 아시아두개하악장애학회 총무 대한두개하악장애학회 총무 IOCT2000 지난 5월 13일, 14일 양일간에 걸쳐 열렸던 제3차 세계구강안면통증 및 측두하악장애 학술대회(3rd International Congress on Orofacial Pain and Temporomandibular Disorders)는 세계악안면방사선학회, FDI에 이어 치과계에서는 세번째로 열린 세계학회로 아시아두개하악장애학회(Asian Academy of Craniomandibular Disorders)가 주최하고, 나머지 4개의 각 대륙별 자매학회인 American Academy of Orofacial Pain(북미), European Academy of Craniomandibualr Disorders(유럽), Australian Academy of Craniomandibualr Disorders(호주), Ibero-Latin American Academy of Craniomandibular Disorders(남미)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이 학술대회는 4년에 한차례씩 각 자매학회가 순번을 정해 주최하며, 제1차 대회는 지난 1992년 미국 시카고에서 있었으며, 제2차 대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1996년에 개최되었다. 제3차 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기로 결정된 것은 4년전의 일로, 대회장인 정성창 교수님, 조직위원장인 고석훈 원장님 등 여러분들이 이번 학회를 위해서 오래동안 노력하셨다. 세계학회에 관한 대부분의 중요한 결정은 각 자매학회의 대표들로 구성된 13인의 International Committee에서 결정되며, 학회를 개최하는 자매학회는 결정된 사항을 집행한다. 이번 학회는 아시아학회가 주최했으며, 한국이 회장국(정성창 교수)으로서 장소를 제공하고, 학회를 주관하였다. 자매학회의 회원수를 모두 합치면 600여명에 이르는데, 세계학회의 규모치고는 그리 많은 수가 아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각 자매학회별로 회원선정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대륙별 자매학회는 다시 여러 국가별 자매학회로 구성되어있으며, 아시아 학회의 경우, 우리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대만, 싱가폴, 홍콩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수는 현재 114명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태국이 새로운 회원국으로 참여하기로 하였다. 이중 한국인 회원수는 35명으로 일본의 60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세계대회를 서울에서 유치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다음번에 세계학회가 서울에서 개최되려면 아시아에만 현재 5개국의 자매학회가 있으므로, 80년이나 100년 후에나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번 학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고, 학회를 위해 일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나 자신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금번 세계대회에는 33개국으로부터 57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으며, 국외에서도 250명에 가까운 숫자가 참석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그중 이웃나라 일본의 참여도가 제일 높기는 했지만, 세계의 각 나라에서 골고루 참여하였다.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여러 회의에서 미국의 제안으로 향후 국제악안면통증학회 (가칭)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이렇게 되면, 앞으로 좀더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협조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술대회는 이틀간에 걸쳐 오전, 오후 총 4개 session의 초청강연과 포스터 발표로 진행되었다. 초청강연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14명의 연자들이 참여했으며, 특히 미국의 Okeson교수, Fricton교수, 일본의 Morimoto교수, Yamada교수, Ohnish 등 여러 연자가 훌륭한 강연을 하였으며, 한국에서는 경희대 한의학과의 강성길 교수께서 침술에 관한 강의를 해주어, 학회의 주제인 "동서양의 만남 ; East Meets West" 를 실감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통증기전의 연구분야의 석학이신 미국 Texas대학 정진모 교수의 신경병변성 통증의 기전에 관한 발표는 인상적이었으며, Okeson교수의 악관절 내장에 관한 강의는 이 분야의 혼란을 일소하는데 크게 기여 하였다. Fricton교수의 강의는 우리 치과의사의 영역을 구강에서 두경부로, Gerschman 교수의 강의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영어로 진행된 학술강연은 한국어와 일본어로 동시통역되었으며, 강연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이 학술강연의 진행과 통역이 매끄럽고 매우 훌륭했다는 평가를 하였다. 그리고, 포스터 발표에는 유래 없이 100여편 이상이 참여하여, 포스터 선정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선정작업에 관여했던 유럽, 호주, 일본에 계신 세 분의 리뷰어들이 너무나 많은 수고를 해주었다. 발표건수가 많은 까닭에 전시장소 마련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였는데, 포스터 발표는 이번 대회가 세계대회로서의 면모를 갖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