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치주질환 발생률 4배 “적색경보”
美 성인 치주염 환자 반 이상이 흡연자
흡연이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美 질병관리 및 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스캇 토마르(Scott Tomar) 박사 등 연구팀은 美치주학회지(Journal of
Periodontology) 5월호를 통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치주질환 발생률이
4배에 달하며, 미국 성인 치주염 환자 중 반 이상이 흡연으로 인해 치주염을 앓게 됐다고
밝혔다.
토마르 박사팀은 미국內 1만3천명의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한번도 피운 일이 없는 사람에 비해 치주염에 걸릴
위험이 4배에 이르며, 담배를 끊었을 경우에는 금연후 11년이 지나야 치주염 발생률이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들과 비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하루 한갑 반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해
치주염 발생률이 6배, 하루 반갑 미만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르 박사팀은 미국 전체 성인 치주염 환자중 41.9%(6백40만명)가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10.9%(1백70만명)가 전에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치주학회지의 로버트 젠코(Robert Genco) 편집장은 『흡연은 산소와 영양분을 치은 조직에
전달하는 것을 방해하고 신체의 방어기전을 손상시킨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매년 4백만명
정도가 담배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대책이 강구되지 않는다면 오는
2020년대 말이나 2030년대 초에는 담배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1천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