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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치신협 황의강 임시이사장

관리자 기자  2000.06.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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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참여가 신협을 살립니다”
아침 6시 출근. 아침식사는 서울치과의사신용협동조합 이사장실에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해결. 이후 9시 30분까지 결재. 여의도에 있는 치과의원으로 가서 환자보는 시간은 10시 30분부터…. 보수는 없음. 『지난 3월 7일 느닷없이 임시이사장으로 취임했지만 3월 29일 총회 때까지만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는데 이게 3개월이나 지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서울치과의사신용협동조합이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급기야 임시이사장으로 취임했다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는 黃義康(황의강) 임시이사장. 항간에는 이러한 그의 고충을 이해하기는커녕 2차례에 걸쳐 경선이 실패하자 엉뚱하게 「임시이사장체제로 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기막힌 루머까지 감내해야 했다. 『내 나이 환갑이 지났는데 무슨 미련이 있다고 임시이사장체제로 갑니까』라는 黃임시이사장은 『내 몸이 힘든 것은 어쨌든 견딜만 하지만 정상적인 집행부가 구성되지 못한 채 3개월을 비정상체제로 끌고 나가고 있어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조합원들의 책임의식과 참여정신 결여. 2차례 경선이 모두 무산된 것은 조합원들의 참여율이 낮았기 때문. 적어도 2백51명 이상이 참석 투표해야 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 참여했던 것이다. 『조합원들의 참여가 관건이며 26일 임시총회 때 역시 조합원들이 참여치 않으면 정상화는 어렵다』는 黃이사장은 그날도 조합원들이 적게 올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조합원 참석을 일일이 독려하고 있다』는 黃이사장은 일하고도 오해받고 있는 점을 중시, 임직원 모두 조합원을 일일이 방문하여 참여하겠다는 확답도장을 받아오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당일 경품을 더 확보하여 참가자 모두에게 줄 방안도 마련했는가 하면 각 구회장들에게 참여독려를 당부하기도 했다. 나중에 또 임시이사장체제 유지 운운하는 말이 나오면 그것을 증거로 노력해온 점을 보여주려 한다. 이에 黃이사장도 직접 뛰고 있는 실정. 『나도 새벽 6시에 나와 아침 도시락 먹으며 3개월간 봉사하고 있는데 총회 당일 단 5시간 정도도 시간을 못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黃이사장은 만나는 조합원마다 이점을 강조, 지난번에도 선배 한 분이 크게 동감하고 참여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냈다고. 黃 임시이사장의 임시체제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은 또다른 측면에서도 이뤄졌다. 이번에는 더 이상 경선해선 안된다고 보고 규정에 없는 공모를 실시, 사전 조율을 통해 단일후보로 선거를 치를 계획을 했다. 黃이사장의 고육지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후보를 내지 못하자 결국 제3의 인물을 내세우기로 했다. 『사전에 조절할 기회를 갖기위해 규정에 없는 공모를 해 본 것』이라는 黃이사장은 『다시 경선이 안되도록 공모한 것인데 또 2명 이상의 이사장이 나서 조율했으나 결과가 시원치 않았다』며 결국 전형위에서 전임이사장들로 이사장과 이사들을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黃이사장은 조합원들에게 신신당부했다. 『내가 주인으로 행사해야 할 조합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 주인으로서 내가 무엇인가를 해야 할 것』이라며 『당일 5시간을 총회에 할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총회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최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