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사설>
구강보건의료연구원
법인출범에 부쳐

관리자 기자  2000.06.17 00:00:00

기사프린트

한국구강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달 29일 정부당국으로부터 법인체 설립인가를 받고 지난 10일 사업자 등록을 마침으로 인해 드디어 재단법인체로 출범하게 됐다. 21세기의 치과계의 미래 비전과 정책개발을 위해 필요했던 기구가 치협의 힘으로 탄생한 것이다, 구강보건의료연구원은 그 역할에 대한 기대를 의식한 듯 법인화 작업과 더불어 최근 최초의 보고서인 「21세기 치과계 발전방향 모색에 관한 연구」를 발간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21세기를 맞이한 치과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에 대한 기본 연구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가장 관심있는 의료보험 서비스의 질 향상 및 적정화에 대한 사항과 치과계 인력 및 신기술 발전에 관한 사항, 최근 관심이 높아진 치과병의원의 경영합리화 모색 방향, 그리고 치협의 역량 강화와 치과의사의 리더쉽 개발 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구강보건의료연구원은 이러한 치과계의 발전 방향의 키를 잡고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 국민의 구강보건 향상과 치과계의 발전에 대단히 많은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협은 이 기구가 치협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법인체로 만듬으로써 일차적인 역할을 완수했다. 그러나 앞으로 이 기구를 적극 활용하여 치과계 관련 정책 등의 연구보고서가 대외적으로 공신력을 갖추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이같은 기구가 없음으로 인해 구강보건과 관련된 공신력 있는 정책 개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정부 당국이 치과계 현안에 대한 연구보고서나 자료를 요청할 경우 빈약한 면모를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같은 점이 준비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대정부 활동을 함에 있어 항상 정부정책을 앞질러 가기보다 뒤쫓아 가기 바빴는데 이제는 정부의 정책을 유도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벌써 정부로부터 6억원의 기금을 확보한 이 구강보건의료연구원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바로 이같은 점 때문이다. 아직은 초기인 까닭에 기금이 그리 많지는 않은 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여러 경로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정책개발 및 연구 활동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치과계 관련 정책 개발이나 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없는 상황이기에 할 일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추진될 국민의 구강보건 정책 개발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구강보건과의 역할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며 구강보건의료의 선진화 작업은 산·학·연의 공동 연구로 빠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밖에도 각종 구강보건 관련 정책개발이 꾸준히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아무튼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이 구강보건의료연구원의 역할은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