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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해요?” 문의 잇따라
폐업 6일간 개원가 표정

관리자 기자  2000.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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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지인마다 “왜 폐업하지?" 지부장들 젊은 회원 달래기 곤욕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의사들의 집단폐업 때 폐업에 참여치 않은 일선 치과병의원도 조용하지는 않았다. 폐업 첫날인 20일에는 『정상진료를 하냐』는 환자들의 문의전화가 적게는 4~5통, 많게는 15통 이상 빗발친 병의원이 많았다. 아울러 으레 폐업하는 줄 알고 진료예약 시간을 어기거나 파기하는 환자들도 꽤 있었고 일선 원장들은 만나는 지인마다 폐업사태를 물어오고 따지는 사람도 많아 곤혹스러웠다는 개원가의 전언이다. 또 의약분업에 관한 치협입장을 제대로 인식 못한 젊은 회원들의 건의와 항의섞인 목소리를 잠재우려 전국 18개 지부회장들도 곤욕을 치렀다는 후문이다. 동대문구 모의원의 경우 폐업 첫날인 20일 오전 환자들로부터 『정상진료하느냐』는 전화가 잇따랐으며 마포구 모의원은 예약일인데도 불구, 환자가 오지 않아 연락해 본 결과 『치과도 폐업하는 줄 알고 가지 않았다』는 환자의 변명( ?)을 듣기도 했다. 또 성북구 모의원은 『의리없이 너희만 환자 받아 돈을 버냐』는 항의성 전화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모지부 회장은 친구 등 만나는 사람마다 폐업하냐는 질문이 쇄도, 치과의사의 입장을 설명하는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대구지부 洪東大(홍동대) 회장은 『대구지역 병의원 중에는 평소보다 환자가 줄고 진료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많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반시민들이 치과의사들은 의협과는 전혀 다른 단체 소속이라는 것을 모르고 한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치협 산하 18개 지부 회장들은 이번 집단폐업 기간 중 치협의 의약분업 입장을 설명하느라 피곤했다. 『왜 우리는 의사들의 아픔을 모른 척 합니까.』, 『우리도 같은 의사로서 동참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같은 의료업자로서 잘못된 부분은 지적하고 의약분업의 원칙은 찬성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등 선후배 회원들의 항의성 건의에 대해 각 지부 회장들은 치협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힘을 빼야 했다. 金漢炅(김한경) 경남지부 회장은 『모 시 치과의사회에서 1일 동안만이라도 폐업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와 국민불편을 초래하는 폐업을 반대하는 치협의 입장을 이해시켰다』고 말했다. 李敎仁(이교인) 인천지부 회장은 『일부 지부회원 중에서는 우리도 같이 동참하자는 의견 있어 치협의 입장을 설명하고 조선일보에 게재한 치협성명서를 각 구회장들에게 보내 홍보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