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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유전자 코드 조합 성공
“도덕적 딜레마에 빠질 것" 반론도

관리자 기자  2000.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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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생명시대 열렸다”
인간 유전자지도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이 인간 게놈지도의 초안을 완성, 이를 적절한 순서에 의해 조합해 냄으로써 인간의 유전자 코드 지도 제작을 향한 거대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6일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인간 유전자 지도를 제작하겠다는 목표로 미국 메릴랜드주 록크빌에 설립된 셀레라 제노믹스社는 인간 유전자의 배열을 완성하고 유전자 코드를 조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동일한 목표하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이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한 다국적 공공 컨소시엄 인간게놈 프로젝트(HGP)도 10년의 연구 끝에 인간 유전자 배열에 대한 초안을 완성했으며 코드 조합은 85% 정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노믹스社와 HGP가 완성한 인간 게놈 지도가 장차 인간 수명을 크게 연장할 수 있는 의료혁명의 역사적 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세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북미와 유럽의 생명공학자들은 게놈 지도를 완성함으로써 유전적인 형태의 암과 당뇨병, 에이즈, 알츠하이머병, 헌팅턴 및 파킨슨씨병, 순환기계통의 질병와 대머리, 비만, 천식, 마른버짐, 난청, 나병, 편두통 등의 치료법 개발과 신약 개발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론에 대해 의학적 기적 만큼이나 많은 법률적, 도덕적 딜레마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태. 즉 민간기업의 게놈에 관한 특허권의 보유 권리 여부, 기업주와 생명보험사 및 담보 대출 금융기관 등이 개개인의 유전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지 여부, 생명의 본질인 유전자를 과연 어느 정도까지 취급할 것인가 여부 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