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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롯데월드의 두 사오정
이규원(이규원치과의원 원장)

관리자 기자  2000.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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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을 위해 결정하는 회무 모습이 보고싶다. 일요일 아침에 눈 뜬 시간은 7시. 우왁, 늦었다. 허겁지겁 밥을 먹고 세수하고 이 닦고 집을 나선 시간은 오전 7시 30분. 서해안 고속도로의 시작인 남구 용현동은 우리 아파트에서 5분거리이다. 처음 차를 끌고가는 롯데월드는 먼 곳이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제2경인고속국도 서창 분기점이 나온다. 계속 쭈욱 신나게 악셀을 밟고 가면 15번 고속국도 끝이 나온다. 지도를 보면 롯데월드는 남부순환로의 동쪽 끝에 있다. 그저 남부순환로를 타서 가면 된다. 금천구 독산동의 시흥인터체인지로 남부순환로를 진입하여야 하는데 아무리 가도 안 보여 주유소에서 2만원어치 기름을 넣고 물어보니 지나쳐 왔다고 U턴하여 다시 2킬로를 가라고 한다. 어렵사리 남부순환로를 타고 봉천, 관악, 서초를 지나 계속 가니 멀리 갤러리아 백화점이 보인다. 갤러리아 백화점을 지나쳐서 롯데호텔을 보니 ‘휴유, 이제 다 왔으니 조심해야지" 하면서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요금을 보니 ‘웩"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비싸다. ‘만일 8시간 주차 요금+점심값이 현장등록비보다 비싸면 등록을 해야겠구만" 하고 들어갔다. 물론 학술세미나도 중요하지만 매일 보는 것, 쓰는 것만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주문하여 쓰는 개인 로칼에서 있다가 많은 업체의 다양하고 최근의 재료, 기구 등을 한자리에서 비교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배움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로 많은 세미나를 쫓아다녔지만 치과대학에서 교수님이 열과 성을 다하여 가르쳐 주신 것만이라도 제대로 임상에 적용한다면 명의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개원 후 5년 뒤의 일이다. 인젝션 시린지 30개, 아말감 캐리어 30개, 콘덴서 30개, 카버 30개, 그리고 하이스피드 핸드피스는 유닛체어당 4개씩 12개 현재의 상태이다. 올해의 목표는 체어당 하이스피드 핸드피스 7개씩 21개이다. 9개의 핸드피스는 올해 꼭 더 사야 할 개수이다. 지하에 가서 재료 전시회장을 보니 사오정이다. 아니, 기대를 한 자장면은 없고 탕수육만 있다.(중국집에 3명이 가서 식사를 시키는데 사오정이 있었다. 나는 자장면. 나도 자장면. 나도 탕수육. 그렇담 탕수육을 시킨 사오정 외의 사람은 썰렁?) 조직은 조직을 위하여서만 일한다. 역시 진리이다. 개인은 개인의 권리를 스스로 노력하여 관료조직, 會 조직으로부터 뺏어야 한다. 친목회는 원하는 사람들끼리 회비를 내고 동일 목적의 일을 하고 사람이 보기 싫으면 회비 안 내고 안 나가면 그만이지만 會는 보수교육이라는 칼을 가지고 목을 위협하며 회원들에게서 강제로 회비를 거둬서 그들이 생각하는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예산을 집행한다. 그들은 단지 입으로만 회원을 위하지 과연 몸으로 회원을 위하는 것일까? 서치는 서치 회원의 것이지, 3년 임기의 이사들 것이 아니다. 두 會는 회원을 위하여 존재하는 단체이지 자기들 파워게임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단지 두 단체의 돈 문제라면 회원을 위한 결정을 하는 會를 보고 싶다. 서울만의 행사가 아니라 서울 밖에서 가는 사람도 있다. 아니면 서울 밖의 대치 회원들에게는 안내장을 발부하지 않는 사오정 會가 좋겠다. 다행히 30분 있다 나오니 현장 등록을 하는 것보다 주차비가 적었다. 집으로 오니 안사람이 나를 보는 표정이 아니, 웬 사오정. 분명히 저녁에 온다는 사람이 점심 전에 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