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4일 치협이 조선일보에 광고한 「의약분업에 따른 우리의 입장」과 관련 일부
시도지부장들이 의견을 취합, 洪東大(홍동대) 대구지부장의 명의로 의견을 보내왔다. 이에
본지는 그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6월 10일(토)부터 벌어졌던 의사들의 폐업사태에 대해 치과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젊은 회원들 중 적지 않은 회원들이 치과계도 적극적으로 동참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였고, 개개의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접하는 지부장들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곤혹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치협의 공식입장은 의협의 주장에 공감은 하나 파업·폐업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개개인의 회원 뜻을 수렴하여야 하는 지부장들은
회원과 치협사이에서 매우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치과계의 대표기관은
치협이므로 치협의 방침에 따라 가급적 개별행동은 자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강경일변도로 대처하고 의사들의 폐업도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되면서 치과계도 어떤 형태로든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게 되었다. 이에 각 지부장들도 더 이상 회원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6월 19일(월)부터 6월 21일(수)까지 전국 지부장들의 의견을 수렴한 의견과 대다수
지부에서 중앙지에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게재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음으로,
전체 지부장의견을 취합하여 최종적으로 치협에 건의하였고, 치협에서도 이 안을 받아들여서
6월 24일(토) 조선일보 2면 하단에 「의약분업에 따른 우리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이름으로 게재하였다.
과정이야 어떻든 간에 의료인의 입장에서 또한 의료보험이 생긴 이래 정부의 주도하에
일방적인 희생만 당하던 의료계의 불합리성을 극복하려는 의협의 새로운 투쟁에 동참하지
못했지만 최소한의 힘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폐업 동참을 외치던 젊은 회원들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반영해 볼 수 있었다는 면에서는 그나마 작은 위안을 찾는다.
전국시·도지부장협의회 간사 홍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