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상구균 항원 암탉에 주사하면 면역력 발생
`하이테크 계란" 개발, 각종 질병 미연에 방지
달걀을 먹음으로써 충치를 예방한다? 얼핏 듣기엔 불가능한 일인 것 같지만 조만간 이
충치예방 계란이 상품화될 전망이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식품가공연구본부는 최근 충치균, 위염균, 넙치질병군, 가금티프스균,
설사예방균 항원을 닭에다 접종시켜 이 균들을 비활성화시킬 수 있는 항충치균
면역단백질(IgY), 항위염균 IgY, 항넙치균 IgY, 항가금티프스균 IgY, 항설사균 IgY를
개발하고, 이 기술중 위염과 충치 관련 IgY 계란은 중소기업에 이전, 대량생산 산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식품가공연구본부 이남형 박사팀이 개발에 성공한 이 질병예방 「하이테크 계란」은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균의 항원을 암탉에 주사, 암탉의 면역력이 노른자에 이행, 축적돼 계란에도
생기도록 한 것으로, 우리가 홍역 등의 백신주사를 맞으면 면역력이 생겨 질병에 잘 안
걸리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특히 충치예방용 계란의 경우 연구팀은 어미닭에 충치를 일으키는 균인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mutans) 항원을 주사하고 1개월 후부터 특수 항체 함유 계란을
수집했는데, 여기서 생긴 항충치 특수 면역단백질은 충치균이 치아의 표면에 달라붙는 것을
예방한다.
연구팀은 이 특수계란을 생계란, 컵라면용 계란, 비빔밥용 계란, 반숙계란 등으로 하루 2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특히 단 것을 많이 먹는 어린이가 섭취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공된 특수 면역단백질은 과자류, 분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껌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순도를 높이면 구강청정제, 치약 등의 소재로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남형 박사는 질병예방 특수 면역단백질 함유 계란 생산 기술을 근간으로
(주)에그바이오텍이란 벤처기업을 창립, 산업화를 주도하고 생산·판매·유통은 중소기업인
강남농장이 전담키로 했다고 밝혔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