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아픔 나누고자
역사적인 8·15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치협은 북한을 방문하는 노인들의 치과치료를
자청하고 나섰다.
치협은 북한을 방문하게 되는 1백명의 이산가족 중 대부분이 노인인 점을 감안 방북에 앞서
전국지부를 통해 이들을 무료로 진료해준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청와대와 통일부,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에게 이같은 계획을 알려주고 협조를 요청했다.
치협은 남북정상회담의 후속조치에 따른 남북한 이산가족상봉시 세계언론과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게돼 방북노인의 구강상태가 열악한 경우 자칫 남한 경제사정 등이 왜곡될 우려가
있어 방북할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의치장착사업을 추진키로했다고 밝혔다.
치협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방문자 명단이 파악되는 즉시 방북 노인들이 거주하는 전국
시도지부 치과 병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방북전까지 치료가 완료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치협은 지난 28일 전국지부에 무료의치 장착사업 추진지침을 보내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치협은 예산상 기공료 등 기본 경비만 지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고 해당치과위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金知鶴(김지학) 공보이사는 『의약분업 등으로 의사들에 대한 이미지가 최고로 악화돼 있는
상황에서 치협이 추진하는 이 사업으로 치과의사들의 이미지가 크게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종 방북자가 확정되기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27일 현재까지 북측에서
파악후 보내온 명단 1백38명 전원을 대상으로 진료를 시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치협의 방북노인 무료의치 장착사업이 시행되면 치협의 세심한 배려가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치과의사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치협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편, 치협은 지난 27일 이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복지부 출입기자단 등 언론매체에 일제히
배포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