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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질환자 수술 시 복용 약 파악 필수

임플란트 실패 높이는 항우울제 사전 확인
항생제 알레르기 초기 임플란트 실패 영향

이광헌 기자 기자  2024.10.23 20: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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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현재. 고령 환자의 임플란트 실패율을 줄이고 수술 시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의 항우울제 약물 투여 여부와 항생제 알레르기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박원서 교수(연세치대)는 지난 13일 열린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 중 전신질환을 가지고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현실을 짚으며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를 치료할 때 출혈과 감염 등으로 인해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곧 임플란트 수술 실패와 환자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교수는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와 임플란트 실패율이 서로 연관 있다는 연구 및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초기 임플란트 식립 실패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 환자를 대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우울증은 보통 젊은 분들이 많이 앓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최근에는 노인 환자 중에서 우울증 약을 드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자녀들과 멀어지며 좌절감이 들어 이런 약들을 많이 드시곤 하는데 이런 가운데 임플란트를 식립하게 되면 실패할 수 있기에 사전에 스크리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티타늄 알레르기 외에도 항생제 알레르기가 있는지 스크리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구에서 페니실린 알레르기와 관련한 이슈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한 환자에게서 여러 번의 임플란트 실패가 발생한 예도 있어 해당 부분에 대한사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최근 고령 환자들의 경우 자신들이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과 떨어져 살아 보호자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복합 약물, 신약, 카피약이 늘어남에 따라 어떤 성분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환자가 모르는 경우도 빈번해 사전에 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전신질환 환자 치료에 있어서는 최신 진료 지침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의학회에서 질병별로 나온 최신 진료 지침들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했다. 해당 진료 지침들은 각 학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의료진용·환자 설명용을 받아볼 수 있다.


박원서 교수는 “전신질환과 관련한 스크리닝은 초진 때만 하는 것이 아니고 재진 때마다 물어보는 것이 좋다. 또 환자에게 약은 잘 먹는지 어떤 약을 먹는지 내용들을 계속 확인해 나가다 보면 좋은 관리 방법이 될 수도 있다”며 “환자가 느끼기에 우리 치과가 단순히 치과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건강까지 돌보는 치과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