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임을 결성중인 치대병원 전공의들이 잘못된 의약분업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가칭 전국치과대학병원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6일 지난 8일에 이어 의약분업과 관련한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하고 17일부터 가운을 벗고 진료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정부의
성실한 태도를 촉구했다.
전국 치대병원 전공의들은 지난 14일 전면 폐업 동참 여부를 놓고 인터넷을 통한 찬반
투표를 벌여 1백38대 3백5표로 극단적인 행동은 잠정 중단하고 사복진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대병원전공의협의회는 『지금의 의료사태는 비합리적인 의료정책을 추진해온 정부의
책임이며 전혀 준비돼 있지 않은 의약분업을 강제로 실시한 정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개정된 약사법은 이루말할 수 없는 개악이며
국민들에게는 눈속임을, 의사들에게는 엄청난 실망을 가져왔다』며 『이러한 정부의
무원칙적이며 미봉의 정책에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올바른 의료정책을 잡아가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 ▲정부가
지금의 의료사태 책임을 시인하고 국민들과 의료인에게 사과하고 정책입안자를 처벌할 것
▲약사법 전면적인 재개정 ▲구속자를 즉시 석방하고 수배해제 ▲의료보험제도 현실화
▲전공의비상대책위원회의 요구사항을 즉시 받아들일 것 등을 요구하고 조속한 정부의
답변과 성실한 태도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치대병원 전공의들은 지난 8일에도 「현재의 의료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밝힌바 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