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가 들이마시는 타르 量과 무관
美 국립암연구소
담배갑 표지에 사용된 「순한」이라는 뜻의 「Light」,「Mild」「Ultralight」가 실제 담배의
타르 및 니코틴성분 함량과 전혀 상관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애연가들의 관심을
주목시키고 있다.
지난 11일 로이터통신은 美 시카고에서 열린 「제11차 담배/건강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담배표지에 사용된 순하다는 문구는 실제로 흡연가들이 들이마시는 타르의 양과 무관해
믿을 수 없다』는 내용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英 국립암연구소의 샵랜드(Donald Shopland)씨는 『정부측의 이번 흡연실험에 사용된 기계의
흡연행태가 실제 인간의 흡연양상과 차이가 나므로 순한 담배의 흡연자일지라도 연구에서
발표된 수치보다 더 많은 양의 타르성분을 흡입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샵랜드씨는 『순한 담배가 도입된 이래 흡연자들에게서 계속 증가되고 있는 질병
발생은 현 정부의 순한 담배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로 행해지는 테스트에 허점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보건당국의 화이트(Patti White)씨가 1천명의 흡연자들에게 질문서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7백5십여 명이 건강에 대한 관심을 이유로 보통 담배에서 「순한」
문구가 적힌 담배로 바꾼 것으로 나타나 순한 담배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였다.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쉘러(Stephen A. Sheller) 변호사는 그가 R. J.
Reynolds 담배회사의 중역이사로부터 입수한 증언자료를 토대로 이 연구결과를 뒷받침했다.
<김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