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NHI(국립보건원)에서 경희치대 구강생리학 교실로 한통의 편지가 날라 왔다.
편지내용은 구강생리학교실 박사 후 연구원 중 한 명을 미국 국립보건원 내 페인센터(pain
center) 연구원으로 보내달라는 내용 이었다.
국내 치의학계에서는 대학간 교류나 개인의 국제활동 역량에 따라 교환교수나 교환학생으로
외국 치대나 연구소에서 연구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와 같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정식 연구원으로
초청한 것은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치대 관계자들은 지난해 구강생리학 교실 金亨燦(김형찬) 교수의 ‘악안면영역의 감각을
담당하고 있는 삼차 신경절 뉴런에 존재하는 이온 통로의 종류와 그 특성조사’ SCI 논문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즉 논문 내용이 뛰어나 구강생리학교실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구강생리학 교실은 지금 어떤 조건으로 연구원을 보내야하는 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교수사회는 SCI 열병에 휩싸여 있다. 열병 수준을 넘어 증후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한편에서 SCI 논문편수가 교수의 역량과 명예가 걸려 있다는 분위가
너무 팽배해 있어 역 효과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아무튼 이번 미국 국립보건원의
한통의 편지는 선배교수들의 노력에 따라 후배들의 길이 열린다는 평범한 진리를 돼 새겨준
신선한 사건이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