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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은 신이 내린 보약"
연세치대동창회 마라톤클럽

관리자 기자  2000.10.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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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시작할 때 우선 갖추어야하는 것이 한 켤레의 달리기용 신발이다. 그렇다면 마라톤이 끝났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마라톤은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라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42.195km를 힘겹게 달려온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을 함께 나눠먹으면서 기뻐해 줄 동료라고 한다. 연세대학교 마라톤(회장 방치웅) 클럽, 일명 ‘연치마’가 결성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교의 동기로서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 경력이 있는 방치웅 원장과 홍순기 원장은 자신들 외에도 마라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동문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동문들의 친목 도모를 위해 지난 8월 28일 마라톤 동호회를 결성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수 있는 운동이라면 어떤 것도 다 좋아요" 현재 회원수는 10명으로 아직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MTB(MounTain Bike) 등산, 골프 등에 프로급인 스포츠 매니아들이다. 지난 9월 17일, 하남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하남단축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22일 춘천호반에서 열렸던 조선일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도 했으며 앞으로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개최되고 있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 ‘연치마"라는 이름을 걸고 참가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포부다. “달리고 있을 땐 잡념이나 불필요한 감정들이 사라집니다. 무아지경에 빠져든다고 해야 할까요. 마라톤은 ‘신이 내린 최고의 보약"이라고 할 정도로 건강에 아주 좋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활의 모든 잡념을 버리고 모든 감정을 최선의 능력을 투입해서 몰입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죠." 마라톤은 힘들다면 힘든 운동이지만 빨리 달리지 않고 천천히 가볍게 달린다면 그리 어려운 운동이 아니다. 처음에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재미를 붙이면 쉽게 빠져 나올 수 없는 스포츠. 연치마 회원들은 이런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우선 거리로 나가라고 말한다. 신발장에서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운동화를 꺼내 신고 집에서 아무렇게나 입던 운동복도 깨끗이 세탁만 해서 입으면 된다. 달리는 것에 대한 부담은 필요 없다. 걷다가 조금씩 뛰어라, 숨이 막혀 가슴이 벅차면 잠시동안 걸어라, 그러다가 다시 또 뛰고 싶으면 뛰어라, 걷고 뛰면서 자신의 심장박동소리에 귀를 귀울여 보기도 하고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해보라. 공원 산책로도 좋고 강변도 좋고 이왕이면 동네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를 정해서 뛰라고 한다. 꾸준히만 한다면 오래지 않아 건강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라톤만의 매력인 무아지경에 이르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