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치대 정원외 입학 허점 많다
학사편입·농어촌 자녀 등 고무줄 선발

관리자 기자  2000.11.11 00:00:00

기사프린트

“치의 인력관리 문제 있다” 우려 목소리
보건의료발전특별위원회에서 의료인의 입학정원 감축문제가 전격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치과대학에 정원 외로 입학해 재학하고 있는 학생수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에서는 각 대학에서 외국인, 농어촌자녀, 외교관 및 해외주재원 자녀에 대한 특례입학 등을 광범위하게 허용하고 있어 인력관리에 허점이 많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치대의 경우 학사편입제도를 통해 매년 3명 정도 정원외로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5명이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치대는 본과 1학년에 학사편입생 4명, 2학년에 외국인 2명, 외교관 자녀 1명, 학사편입 4명, 3학년에 외교관 자녀 1명, 학사편입 2명, 4학년에 학사편입 1명 등 총15명이 정원외 입학을 통해 재학중에 있다. 연세치대의 경우는 현재 본과생중 19명이 학사편입을 통해 재학중이며 외교관 자녀 9명, 북한동포자녀 1명, 군위탁생 1명 등 30명이 정원외로 입학해 정원 2백60명을 초과하고 있다. 조선치대도 매년 학사편입을 통해 8명씩 선발해 오고 있으며 2001학년도에 농어촌자녀 3명을 선발키로 했다. 경북치대는 농어촌 자녀 14명, 교포 및 외교관 자녀 2명, 외국인 2명, 학사편입 5명 등 본과생 중 27명이 정원외로 입학해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치대는 학사편입을 시행하지 않고 있으나 올해 사회적 배려대상자 1명, 농어촌자녀 2명, 재외국민 2명 이내에서 정원외로 선발했으며 내년 입시에서도 사회적 배려대상자 1명, 농어촌자녀 2명이내에서 학생을 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치대는 매년 학사편입을 통해 5명씩 선발하고 있으며 현재 농어촌자녀 6명이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치대는 학사편입은 시행하지 않고 있으나 농어촌 자녀가 현재 1학년에 4명, 2학년에 2명, 재외동포 1명, 재외국민자녀 1명 등 8명이 정원외 입학해 재학중이다. 원광치대는 학사편입을 통해서만 32명이 재학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릉치대는 편입제도와 특례입학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기획연구실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0년도 의예과 1학년의 법정 입학정원은 3천3백명이나 복수전공자와 학사편 입학, 군 위탁교육자 등을 포함한 9월말 실제 등록생 수(휴학생 1백56명 제외)는 총3천5백39명으로 법정정원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과대학에 등록된 실제 재적생은 의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학생수가 법정대비 12.12%(2천3백46명)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의협은 “현행 정원외 입학 등 각종 편법이 횡횡하고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의예과 입학정원 30% 정원 감축은 타당하다”며 “의사의 질적관리를 위해 정부가 엄격한 수급정책을 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교육부 학사관리과 관계자는 “혹시 편법 입학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으나 정원외 입학제도가 있기 때문에 실제 정원보다 늘어날 수 있다”면서 “각 대학별로 교육부에 명단을 제출하게 돼 있기 때문에 결코 편법이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