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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의대엔 교수가 없다”
고진부 의원

관리자 기자  2000.1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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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이후 설립 9개 대학 설립기준 준칙에 턱없어
95년 이후 신설된 의과대학의 기초의학교수와 임상의학교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95년 이후 신설된 9개 의과대학의 교수충원율이 의과대학 설립준칙 기준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고진부(高珍富) 의원에 따르면 97년 4월에 만들어진 의과대학 설립준칙에 의거, 의대정원이 80명 미만일 경우, 기초의학교수는 최소 30명 이상, 임상의학 교수는 80명 이상을 확보하도록 돼 있으나 95년 이후 설립된 9개의 의과대학의 경우 이 기준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8년 9월을 기준으로 9개 신설의대의 교수충원율을 살펴보면 기초의학 교수충원율은 30∼40%를 밑돌고 있으며 9개 중 6개 의과대학의 임상의학 교수의 숫자가 40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기존 의과대학의 한 교수가 지방의 여러 의과대학으로 초빙되어 야간에 수업을 하거나, 한 과목을 6∼7시간 연속해서 강의하는 등 파행적 학사운영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의과대학 설립준칙에 따르면 5백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구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대생 교육 및 전공의 수련에 필수적인 정식 부속병원조차 갖추지 못해, 타의과대학 부속병원에 파견하여 위탁교육을 하거나, 수련목적에 적합치 않은 중소병원에서 교육을 하는 등의 편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高의원은 “이러한 교육여건하에서는 임상경험이 미숙한 의사를 양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말하고 “신설 소규모 의과대학의 교육과 전공의 수련과정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高의원은 소규모 의과 대학의 통폐합 문제도 검토해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