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위생교육 등 대책 시급
수서지역 장애인 구강보건 실태조사 결과
장애인들 10명 중 6명이 전혀 치과이용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강위생교육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치협이 지난 7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 의뢰한 장애인 구강 보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수서 지역 내에 살고 있는 저소득 재가장애인들의 구강보건서비스에 대한 욕구
및 실태조사를 목적으로 설문 면접 형태로 진행됐다.
장애인들이 치아가 아플 때 치과에 가는 횟수를 보면 연간 1∼5회가 모두 29.3%이지만,
치과이용을 전혀 안 하는 경우는 60.7%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 치석제거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겨우 30%에 불과해 구강위생 관념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치과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진료비 부담(경제적인 요인)이 57%로 1순위로 나타났으며,
10명중 8명이 월 소득 50만원 미만의 가구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과 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요인으로 혼자서는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없다는
물리적인 환경요인이 21%로서 다음 순위로 높았다.
전체 장애인들 중 이동하려면 타인의 도움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경우가 29.5%나 돼
중증장애인들의 이동 제약은 치료에 있어 커다란 장애요소로 지적 됐다.
조사결과 저소득장애인의 구강보건실태는 심각하며 이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했으나 단순
보건 분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로 보였다.
이는 장애인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해결에 보건·복지의 포괄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며, 장애인의 구강보건서비스에는 사회·경제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의 문제로 결론지어 졌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소장 김정열)는 우리나라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지 13년째에 접어든 대표적 장애인운동단체다.
한편 치협 趙榮植(조영식)기획이사는 지난달 3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후원의 밤 행사에서 “치협이 이번 조사로 장애인들의 구강보건
실태를 확실히 알게 됐다”며, 내년부터는 치협 차원의 조직화된 장애인 치료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