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성 소아암 고통신음
`사랑의 자선음악회"가 지난 9일 저녁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영산아트홀에서 열렸다.
랑거한스 세포조직구 증식증이라는 소아 희귀성 암을 앓고 있는 김범수(4세)어린이를 돕기
위한 진료비 마련을 위해, 여의도 예치과(원장 최상윤)와 올해 이 치과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발벗고 나서 자선음악회를 연 것.
연주회 시작에 앞서 동영상 화면으로 객석 관람자들에게 김범수 어린이를 보여주던 사회자는
“김범수 어린이의 얼굴에선 또래 아이들과 같은 맑은 미소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힘든
치료와 투병생활로 웃는 모습을 잃어 버린지 오래기 때문이지요”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힌다.
랑거한스 세포조직구 증식 증후군은 단핵성 식세포계에 속하는 조직구가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원인 불명으로 증식하는 질환군으로 소아에서 잘 생기며, 20만 명에 한 명 꼴로
발생하는 아주 드물고 희귀한 질환으로 진단과 치료가 정형화 되어있지 않다.
이처럼 수술을 해도 쉽게 완치가 되지 않는 병이라 항암치료를 받는 것이 유일한 치료이나
이제 그나마 받던 항암치료도 집안형편이 어려워 받을 수가 없게 됐다.
김범수 어린이의 이러한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여의도 예치과 최상윤 원장이 마침, 개원
6주년 기념으로 환자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기획하던 중 자선음악회를 개최키로 했고
환자들도 함께 참여를 하게 됐다.
최원장은 “환자들 스스로 자청해서 준비한 무대라서 그 의미가 더 특별하다”며 환자들
중심의 뜻깊은 무대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