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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의료계 정론지 34년

관리자 기자  2000.12.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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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어느덧 34년이라는 세월을 독자와 함께 보냈다. 그동안 본지는 치과계의 역사 한 가운데에서 치과계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동고동락을 해 왔다. 그동안 굳이 치과의료계의 정론지라고 자평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본지의 역할이 상당히 막중해졌다는 것을 감히 느낄 수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독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열독률 또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독자들의 따가운 질책도 많아졌다. 그만큼 본지를 사랑하는 독자층이 두터워졌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변화되기를 두려워하고 과거에 연연하는 매너리즘을 과감히 배척하고 구성원 모두가 매일 변해야 산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우수한 언론으로 거듭나려고 애써 온 결과가 아닌가 한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었다고 본다. 따라서 항상 지금이 최고라는 자만심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단지 현재 상황에서 최상의 것을 택하고 최선의 방향으로 제작에 임한다는 각오만이 있을 뿐이다. 이러한 각오와 사명의식은 독자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질책이 많아질 때 더욱 강해지는 것 같다. 독자들로부터 멀어지는 신문은 이미 죽은 신문임을 잘 알고 있기에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그만큼 독자들이 애정어린 눈으로 봐 주기 때문에 또한 힘이 더 나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본지는 많은 변화를 거듭했다. 3년전 세로쓰기만을 고집해 오던 의료계 전문지 사상 처음으로 가로쓰기로 전환했던 일로부터 시작하여 매년 증면을 해 왔고 다양한 섹션과 읽을거리를 제공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 9월에는 의료계 신문 사상 처음으로 섹션신문을 별도로 제작했다. 그리고 본지를 대폭 개선했다. 뒷면으로 갈수록 광고와 정책에 관한 기획으로 채워져 다소 열독률이 떨어지는 현상에서 벗어나 어느 한 면도 소홀히 다룰 수 없다는 의미로 뒷면을 섹션화된 면으로 구성, 분야별 기사를 게재하는 편집으로 바꿨다. 그리고 다양한 정보를 게재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변화일지 모른다. 그러나 다른 의료계 언론사에 비해 인원 수나 조직면에서 다소 부족한 본지가 다른 매체에서 감히 해내지 못하는 변화를 실천에 옮겨 왔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그만큼 철저히 매너리즘을 극복해 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는 변화하는 것이 별로 두렵지 않다. 변화하지 않는 신문은 독자가 외면하는 것을 주변에서 본다. 치의신보는 그러한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치의신보는 끊임없이 색다른 모습으로 독자 곁에 있을 것이다. 급변하는 의료환경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과계가 나아갈 방향을 나름대로 제시하면서 단순히 정보만을 주는 신문이 아닌 `함께 숨쉬고 컨설팅 하며 살아 움직이는" 신문으로 자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