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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병원, 미백·구취 환자 줄고 있다
경기 침체 영향, 무통증 치료 미뤄

관리자 기자  2000.1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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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침체 분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대학병원을 찾는 환자 유형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내원 환자 중 특히, 심미적 치료인 미백과 구취치료 환자 등은 예전에 비해 평균 절반 가량이나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A치대병원 관계자는 “예전엔 구취환자의 문의전화가 쇄도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까지도 있었는데 근래에는 문의조차도 드물다”면서 “실제로 내원하는 환자 비율도 50%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B치대병원 관계자는 “요즘 환자 수가 다소 감소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 미백, 구취 치료처럼 통증이 없는 환자는 거의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아무래도 경제 위기 바람이 환자 유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방 C치대병원 관계자는 “평소 미백치료 환자들이 적지 않았는데 요즘은 대부분 뒤로 미루는 경향이 많다”며 “실제 치료를 하러 왔다가 그냥 가는 환자도 꽤 있다”고 말했다. 지방 D치대병원 관계자는 “보통 구취나 미백 치료 환자 대부분이 젊은 여성들이었는데 최근에는 보기 힘들다”며 “아무래도 요즘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가 보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치과병원을 찾는 환자 패턴이 변하고 있는데 대해 서울 A치대병원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관련, 구취와 미백 치료는 비보험이라는 점과 별다른 통증이 없다는 점”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