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일을 꾸준히 해 나간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의지와 그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 일이 봉사하는 일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다들 힘들어 하는 길, 그 길을
꾸준히 실천해 나간다는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閔丙一(민병일) 서울치대 명예교수는 또 한차례 베트남인들을 향한 인술을 펼치고 돌아왔다.
2주간에 걸쳐 그의 손을 거쳐간 환자는 32명. 처음 봉사활동을 나섰던 지난 93년 때나
지금이나 언청이 환자는 끝이 없다.
지난해 치료했던 환자가 찾아와 감사의 말을 전했을 때 閔 교수는 이 일에 오히려 감사한다.
이번에 찾아 온 환자는 폭탄 파편으로 팔을 잃고 얼굴이 엉망이 된 환자.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을 보고 閔 명예교수는 만족해 했다.
한 번은 유영방 주월 총영사의 부탁으로 수술을 하게됐다. 8세된 여아인데 고엽제의
영향인지 얼굴기형이 매우 심각했다. 수술결과는 매우 만족. 이밖에도 閔 명예교수가 개발한
민’s 방법으로 2명의 양측성 구개열환자를 수술했다.
閔 명예교수는 이 봉사활동으로 지난해 12월에 월남국민보건훈장을 받았으며 올해는 김명진
서울치대 교수와 오용석 서울대 마취과 교수가 빈둥성 인민위원회 표창장을 수상했다.
閔 명예교수 일행은 지난달 24일∼12월 1일까지 벤첸성 성립병원에서 일본합동 무료진료를
마쳤고 지난 2∼9일까지는 빈둥성종합병원에서 한국 진료팀 단독으로 수술했다.
<최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