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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진교수의 한결같은 아내사랑
“부인, 부디 편히 잠드시구려”

관리자 기자  2001.0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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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소개되자 격려 줄이어 고려대 임상치의학대학원 權鍾 (권종진) 원장의 가슴뭉클한 亡婦曲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달 21일은 아내의 장례식 이후 權교수가 14년 동안 아내를 돌보아왔던 사연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權교수의 아내가 병원신세를 지내게 된 것은 지난 87년. 둘째 아이의 생일을 맞아 외식하러 가는 도중 쓰러지게 된 것. 이후 아내는 움직이지 못한 채 목에 꽂은 튜브로 생명을 연장할 수 밖에 없었고 權교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내를 돌보았다. 지난달 29일자 주간동아에 따르면 고려대 안암병원 입원당시 權교수의 아내는 3층 중환자실에 누워있으면서도 1층에서 올라오는 남편의 발자국 소리를 다른 사람의 발자국 소리와 구별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몇년 전에는 權교수가 염색하고 중환자실에 나타나자 아내는 다른 여자가 생긴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인 적도 있었다고. 5년전에는 아내가 극도의 우울증으로 혀를 깨물고 자살을 결심한 적도 있었다. 權교수는 이때 직접 아내의 혀를 꿰매는 수술을 하기도 했다. 동아일보에서는 權교수의 사연을 소개했고 이후 네티즌은 다음과 같은 격려의 글을 보내오고 있다고 한다. “잔병에 효자없다는 말도 있는데… 그 오랜 세월을 사랑의 힘으로 지켜낸 교수님께 보다 큰 축복과 은혜가 강복하시길 바랍니다.” “글을 끝까지 읽어가면서 몇번이나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렇게 헌신적인 사랑은 체험하지 못한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사람은 함께 웃을 때 서로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다"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늘 웃음을 잊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