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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감사 최우수대학 일궜다
치대교수 출신 첫 대학총장 손동수씨

관리자 기자  2001.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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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로는 처음으로 총장에 재직중인 孫同銖(손동수) 전 서울치대 교수, 신앙과 교직을 생활화하고 있으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을 한발 한발 이루어내고 있다. 현재 4년째 한세대학교(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이 대학을 몇 걸음 크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현재 한국 대학은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5∼6년 전부터 사립대학부터 생존을 위해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정부차원으로 옮겨가 전국 국공립, 사립대학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전신인 순신대학교를 지난 97년 현재의 한세대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세계속에 대표적인 한국대학으로 키워가고 있다. “대학명칭이 ‘순신"으로는 종교적 이미지를 벗어날 수 없어 한국의 대학, 세계의 대학이라는 의미에서 ‘한세"대학교로 교명을 바꿨습니다." 그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孫 총장은 이 대학을 가급적 예술대학 분야가 강한 특성화된 대학으로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대학이 孫 총장이 부임한 후 내실뿐 아니라 외형적인 면도 크게 발전했다. 과가 늘어나고 이에 필요한 단과대 건물 수도 부임 초기 2개 동에서 현재 7개동으로 늘어났다. 지난 98년 대학평가가 있을 때 자체평가연구보고서를 1백번 이상 직접 살펴봤다는 孫 총장. 결국 교육부 감사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받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의 대학사랑에 대한 정열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교수관리를 철저히 해 성적이 떨어지는 교수는 과감히 퇴출시켰다. 올해도 몇 몇 교수가 옷을 벗었다. 孫 총장의 대학사랑은 현재 봉직하고 있는 한세대학교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막상 서울치대에서 나와 밖에서 보니 다른 대학보다 서울대 자체의 변화가 가장 더디게 보인다"는 孫 총장은 우리나라 치대나 의대, 약대 등도 국제수준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21세기에는 세계 어디를 내놔도 같은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그도 서울치대에서 30년 봉직하다가 이곳으로 부임할 때 많이 망설였다고 한다. 그러나 孫 총장은 “이곳에 와서 새로운 공부를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나라 대학현실이 어떠한지, 대학경영이 뭔지를 알아가고 있다는 그는 “제일 어려웠던 문제가 ‘대학은 상아탑이어야 하고 학문의 전당이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대학이 산업체와 연계되어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사회에 직접 접목시킬 수 있는 실용화 단계로 나가는 것도 대학의 중요한 역할중의 하나라는 점을 깨달았다"는 孫 총장은 또 하나 “이제는 학생을 고객으로 대해야 하는 사고까지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로 이러한 현실로 인해 대학마다 너무 경쟁적이 되다보니 고민이 쌓이고 있다고 안타까워 한다. 대학교육이 지식교육만 남고 인성교육은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을 어떻게든 고쳐가고 싶은 것이 오로지 봉사하는 마음으로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그가 진실로 꿈꾸는 대학의 像이 아닌가 한다. <최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