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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에 이룬 작가의 꿈
‘예향’誌 당선 박종수 광주신협 이사장

관리자 기자  2001.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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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엿장수시절 품었던 작가의 꿈을 의학박사가 된 지금에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朴鍾琇(박종수·서울치대 20회卒) 광주신협 이사장이 탈고한 ‘어린 엿장수의 꿈과 세월"이 광주일보사가 펴내는 ‘월간 藝鄕"의 창간 16주년 기념 ‘쓰고싶은 이야기 공모"에 당선됐다. ‘엄마가 어렸을 적에"라는 생활작품전이 고생을 모르고 자라온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에게 인내심과 의지력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여기에 용기를 얻어 ‘아빠의 어렸을 적에"를 보여주는 심정으로 이 글을 썼다"며 집필동기를 밝히는 朴 이사장. 그래서 그는 원고를 출품하기 전 자신의 아이들에게 먼저 보였더니 “아빠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어린 엿장수의 꿈과 세월"은 자신이 어렸을 적부터 의학박사로서의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으며 자신이 8·15해방, 6·25사변, 4·19혁명, 아버지의 병환,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사건들과 부딪히면서 때로는 주인공으로서 때로는 주변인으로서 야망에 젖기도 하고 또 분노의 울분을 터뜨렸던 세월을 그리고 있다. “이순의 나이에 접어들어서야 지난날의 노도와 같은 격정들이 태풍 후의 수면처럼 잔잔해지면서 현실속의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됐습니다.” <김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