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등 통해 논의
서울대가 지난 17일 발표한 치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을 전제로한 치의예과 신입생 전형변화와
관련해 각 치과대학의 전문대학원 시행여부가 관심을 끌고있다.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국립치대의 경우 그동안 전문대학원 도입에 대해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상태여서 다른대학의 입장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는 지난달 17일 내년에 2004학년도부터 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 실시를 전제로
치의예과에서 50명을 선발하고 나머지는 학사편입을 통해 선발한다고 밝혔다.
景熙文(경희문) 경북치대 학장은 “그동안 전문대학원에 대한 논의가 한차례 있었다”며
“교과과정과 맞물려 이 제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치대 金炯一(김형일) 학장도 “2일과 3일 교수워크숍에서 전문대학원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교수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며 “서울대와 지방에 있는 대학의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韓 松(한송) 강릉치대 학장은 “이 문제에 대해 지난해 몇 차례 논의는 있었다”면서 “오는
2월말 경 전체교수 워크숍을 통해 심도있게 논의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韓학장은 “대학마다 상황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강릉치대의 경우도 서울대 입장을 그대로 따라하지는 않을 것”을 피력했다.
사립대학의 경우 국립대학보다 다소 여유를 보이면서도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치대 李祥來(이상래) 학장은 “치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대한 공식 입장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경희치대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세치대 孫興奎(손흥규) 학장은 “도입에 대비해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치대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치대 李祥昊(이상호) 학장은 “전체교수회의에서 전문대학원에 대한 논의시간에 이
제도자체는 바람직하다는 교수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그러나 아직 교육체계 준비와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원감축 부담이 뒤따라 당장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치협이 지난해말 전국 11개 치과대학에 공문을 보내 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 도입에
대한 대학의 입장 문의에 대해 연세치대는 4+4년제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단국치대는 현행대로 2+4년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서울치대와 전남치대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알려왔으며 나머지 대학은 입장을
전달하지 않았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