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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선진한국의 꿈은 가능한가(1)
손동수(본지 집필위원)

관리자 기자  2001.0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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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발간된 일본인 아꾸시지 타이조의 `Techno Hegemony"라는 책자에서는, 기술을 가진 자, 과학 기술을 갖는 나라가 세계를 제패한다는 내용을 기술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실제로 16세기부터 17, 18, 19,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선진국이 된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입증한 역사서로서 기억된다. 그 책에서 저자는, 16세기만 해도 후진국으로 있던 영국이 세계의 선진국이 된 배경, 17세기를 거치면서 영국, 독일 금일에 미국이 세계 헤게모니를 갖고 있는 현실은 과학기술이 경제발전으로 연결되어 기술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이 가히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영향력을 미쳤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대로, 금일에 세계 강국인 미국이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세계 강국이 기술선진국간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본이 기술입국으로 자칭하면서 떠오르는 태양(Rise of Sun)으로 우리 나라의 바로 이웃나라인 일본의 야심찬 꿈을 볼 수가 있었다. 2차대전을 통하여 세계 헤게모니의 꿈을 가진 일본은 총을 버리고, 다시금 기술전쟁에 뛰어들어 세계 나라마다 산업스파이를 보내고, 선진기술을 모방하였다. 이처럼 부지런히 과학기술을 익히기에 힘쓴 일본은 충분한 자질을 간직한 준비된 일본임이 명백하며, 세계 헤게모니의 꿈은 실현이 가능해 보인다. 얼마 전, 신문일간지에서 대기업의 수명은 30년에서 40년이며, 몇 대를 이을 수 없다는 통계자료를 제시한 바 있다. 이유는 불문이며, 경제는 한 기업이 계속해서 유지할 수가 없는 것은 진리와도 같은 법칙이요, 세계 선진국의 위치도 마찬가지로 사이클처럼 돌고 돌게 된다고 볼 때, 세계 정상의 자리를 기대해 볼만하다. 한국과 일본, 한일관계야말로 운명적인 관계이다. 가장 가깝고도 먼 나라,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하늘이 맺어준 관계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이상으로, 설사가 날 정도로 한일관계는 서로가 쌍방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