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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흥렬 FDI 회장 출마
사실상 선거전 돌입

관리자 기자  2001.02.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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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I, 세계 각국에 공문 보내 尹興烈(윤흥렬·치협 고문)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재무이사가 차기 재무이사직에 재출마하지 않고 차기 회장선거에만 전념하기로 하는 배수의 진을 치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차기 재무이사직에 재출마하지 않은 상태에서 차기회장선거에 또 다시 고배를 마시게 될 경우 尹 고문은 FDI를 리드했던 일선에서 한발 물러서게 될 수밖에 없다. 여러 국가, 여러 후보의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서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는 마당에 재출마시 재선이 가능한 임기 3년의 FDI 재무이사직 출마를 포기하고 차기회장에만 도전하는 尹 고문의 선택은 주위를 의아하게 하고 있다. 사실 尹 고문에게는 3가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 상태였다. 차기회장직을 다음 기회로 미루고 재무이사를 연임하든지, 재무이사와 차기회장에 동시 출마하든지, 아니면 현재 尹 고문이 선택했듯이 차기회장에만 출마하는 것이다. 尹 고문이 유리한 방법으로 출마하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다르게 배수의 진을 친 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차기회장과 재무이사에 동시 출마하는 두 번째 방법은 투표권자에 대한 메시지가 약할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었던 것. 특히 이미 6년의 상임이사 임기를 채우고 차기회장 출마의지를 보인 윌메스(Dr. Jo Willmes)에게 재무이사의 자리를 넘겨주고 회장출마를 제지하기 위한 것도 큰 이유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라트나네산에 이어 尹 고문이 이번 선거에서 차기회장으로 선출될 경우 아태지역에서 연이은 차기회장이 나온다는 불만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윌메스에게 재무이사를 넘겨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점도 있다. 문제는 현재 상임이사로 있는 영국치과의사회장 알렌(Bill Allen)이 ‘밑져야 본전’식과 ‘얼굴 알리기’의 부수적 효과를 노리고 차기회장 출마를 보이고 있는 점과 여성 최초로 FDI 회장에 도전하는 벨기에 여성대표 아덴(Arden)이 다크호스로 자리하고 있는 것. 특히 영국치과의사회장은 투표지역이 말레이시아이므로 여행 겸해서 유럽국가의 대표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할 것이고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주변 국가가 전부 영연방이라는 점에 아태지역 투표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는 형세다. 그러나 尹 고문도 현재 투표권의 58%이상이 밀집해 있는 유럽지역의 표도 자신이 잠식해 유리한 상황으로 전환시킬 대책이 있고, 순수한 아태지역 후보라는 특징이 있어 거리상 아태지역 국가 대표가 대거 선거에 참여해 선거율을 높이고 아태지역 후보를 지지해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차기회장이 선출된 지 오래됐지만 尹 고문의 탁월한 정치적 설득력으로 회장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尹 고문은 “기회가 두 번 다시 오는 것이 아니고 한국 치과계에 온 귀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믿고 도와주는 많은 회원들에게 빚을 져 어깨가 무겁지만 많은 사람들이 꾸는 한가지 꿈은 반드시 실현된다는 점을 믿고 있는 만큼 꼭 이루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치협은 지난 1일 FDI 영국본부에 尹興烈(윤흥렬) FDI 재무이사의 선거출마건과 관련해 차기회장후보로 추천했음을 통보하고 다시 영국 본부가 최근 세계 각 회원국의 치과협회에 공문을 보냄으로써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