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발전특위 치과계 몫 찾아야"
21세기 의료제도와 약사제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대통령직속 의료(약사)발전특별위원회의 출범이 계속 늦춰 지고 있어 정부가 고의로 위원회 가동을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지난 16일 “지난 4월 12일 이미 의협에 특위에 참여할 의료인 대표선정을 의뢰했으나 복잡한 내부사정으로 아직 추천 의원명단이 올라오지 않았다" 면서 “의협의 대표자 추천이 완료되면 곧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2일 배포한 건강보험 재정안정대책 설명자료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고 있어 일부 의료계 단체 주장대로 특위가동을 늦추는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훈령으로 제정되는 의발특위 규정안은 현재 법제처에서 사실상 모든 심의를 마치고 계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발특위 가동과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위원회에 참여하는 치과계 대표가 몇 명이 되느냐는 것이다.
위원회 회의때 치과계의 시각을 전달할 수 있는 목소리가 많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의발특위 산하에는 ▲의료인력 ▲의료전달체계 ▲의료분쟁조정법 ▲건강보험수가 등 의료계 주요제도를 연구하는 각 전문위원회를 두게 되는데, 전문위원회에 참여하는 치과계 인사 수도 무척 중요하다.
치과계 주장을 논리적으로 관철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참여인사 수만 많다고 치협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예를 볼 때 의협을 중심으로 한 의료계는 전체 보건의료계 발전보다는 의사 제몫 찾기에 급급해 왔으며 치과의사는 항상 뒷전으로 밀리는 경향이 있어 온 것은 사실이다. 현재와는 달리 과거엔 논리부족과 맨 파워가 약했던 탓이다.
17일 현재까지 확인된 취재결과 의발특위에 참여하는 의협 추천 의료계 인사는 4~5명이고 치과계 인사는 1명인 것이 유력한 실정이다.
의발특위는 복지부장관, 청와대 노동복지수석 등 장관급 7~8명이 당연직 위원으로 구성되고 나머지 20명 정도가 보건의료 산업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거나 각계 각층의 의견을 대표하는 자로 구성된다.
의발특위가 늦어도 10월 안엔 가동될 전망이어서 특위와 산하 전문위에 치과계 인사를 보다 많이 참여시키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박동운 기자>
“각박해지는 치과계 돼선 안돼”
지난 15일 새벽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서울 경기지역에 또다시 이재민이 발생했다. 매년 되풀이 되는 재해지만 이런 사고를 접할때마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음에도 불구, 발생한 피해라 분통이 터지고 또 한편으론 하루아침에 재난을 당한 이재민들이 심정이 어떨까를 생각하면서 그들이 하루빨리 시련을 딛고 일어서길 바랄 뿐이다.
폭우로 인한 피해소식이 있은 직후 부산의 원로인 金源培(김원배) 원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지난 5월 21일 새벽 발생한 화재로 치과의원이 전소되는 재앙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노라고.
어떻게 화재소식을 들었는지 유양석 선배, 黃圭宣(황규선) 전의원 등은 멀리 서울에서까지 내려와 위로와 격려를 해줘 용기를 내 아픔을 딛고 두달여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그 자리에 다시 오픈할 수 있었다고. 이들의 격려와 위로 한마디가 그렇게 큰 위안이 됐노라고 金 원장은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金 원장이 이번 재해를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했던 점은 화재가 난 병원이 중구 부평동에 위치하고 있어 지나가면서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음에도 주변 동료들의 격려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었다고 서운해 했다.
金 원장은 “본인이 겪어 보지 않으면 그 아픔과 외로움을 잘 모른다"며 “아무리 각박해지는 세상이라지만 적어도 우리 치과의사끼리 어려움을 당할 때 위로 전화 한통 없는 치과계 풍토가 아쉽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김원배 원장 연락처 051-246-2844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