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치대 조정부 출신 졸업생들이 성금을 모아 가장 최신형의 로잉 보트를 서울대에 기증해 훈훈한 선배의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서울치대 조정부 선배들의 모임인 ‘9·6 정우회’는 재학생들과 후배들이 마음놓고 배를 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46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우리나라에서 보유하고 있는 조정경기정 중 가장 최신형인 8인승 로잉보트를 이기준 서울대총장에게 기증했다.
‘9·6호’로 명명된 이 배의 진수식이 지난 18일 오후 5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이기준 총장, 鄭鍾平(정종평) 서울치대 학장, 한영준 대한조정협회 부회장 등 내빈을 비롯해 100여명의 조정부 선후배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진수식에서 조정부 2기 출신인 鄭鍾平(정종평) 학장은 “요즘같이 이기주의가 팽배한 세태에서 아직도 끈기와 인내가 최상의 덕목이라고 하는 漕艇(조정)이라는 운동을 하는 후배들이 대견하다”며 “이들 재학생들이 스포츠 정신이 투철한 조정인이자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치과의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하고싶다”고 밝혔다.
배를 기증받은 조정부 주장 조한영(예과 2년) 선수는 “선배들의 뜻을 이어받아 열심히 운동해 입상하겠다”며 “건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치과의사의 삶을 살겠다”고 포부를 밝혀 선배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서울치대 조정부(지도교수 金明起 교수)는 지난 62년 설립돼 6, 70년대에 전국대회서 10여 차례에 걸쳐 우승하는 등 막강한 팀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운동 이외에도 진료, 학술, 친목 활동 등 복합적 활동을 펼치는 학생동아리로 ‘9·6회’라는 이름으로 40년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서울치대 조정부에는 최초의 여성 키잡이로 최고의 인기를 받고 있는 박주영(예과 2년)씨를 비롯해 15명이 현역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