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개 병원 중 외과포함 4개과 미만도 61곳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林成森)가 실시한 치과병원 실태조사 결과 137개의 병원 중 치협이 복지부에 제출한 전문치의제안의 하나인 구강외과를 포함한 4개과 이상이 개설된 병원은 50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구강외과를 포함한 4개과목 미만도 61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과병원협회가 지난 2000년 치협에서 실시한 수련병원 82곳을 포함, 전국의 치과대학병원, 부속병원, 종합병원, 치과병원 등 145개의 병원을 대상으로 11개 치대 35명의 교수들이 실태조사한 결과 이와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응답한 137개 병원중 8개 과목이상 설치된 병원은 14곳에 불과했으며 2개과목 개설이 19곳, 단 1개과목만 개설돼 있는 병원도 27곳에 달했다.
응답한 145개의 병원중 유니트체어가 7대 미만인 병원은 42곳이었으며 전문의가 3인 미만인 병원은 61곳에 달했다.
조사기관중 수련기관 지정기준을 넘는 치과병원중 수련병원 미인가 된 병원은 45개였으며 설치과목이 구강외과를 포함 4개 이상인 병원은 19곳 뿐이었다. 이중 유니트체어가 9대 이상이고 설치과목이 구강외과 포함 4개 이상인 병원은 가톨릭치과병원 등 18곳에 불과했다.
수련기관 전문과목 개설 현황과 관련, 응답한 80곳의 병원중 구강외과가 개설돼 있는 곳은 71곳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교정과로 60곳, 보철과가 55곳, 치주과가 29곳, 보존과 28곳, 소아치과 24곳, 구강내과 12곳, 구강악안면방사선과 11곳, 예방치과 4곳, 구강병리과 2곳 순으로 나타났다.
2001년도 치과병원 진료실적은 응답한 28개 병원 중 구강외과가 환자수가 37.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보철과로 17.7%, 보존과 13.3% 순이었다. 수련기관 진료실적은 구강외과가 환자수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교정과, 보철과, 보존과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치과병원협회는 이 자료가 치과병원 인허가 기준을 치과계 현실에 맞도록 토대가 되고 치과전문의제도 시행시 문제시 됐던 설치 전문과목수, 지도치과의 수, 배출전문의 수, 수련기간 등 모든 치과의사에 도움이 되는 제도를 창출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李梓鳳(이재봉) 치과병원협회 수련이사는 “실태조사에 대한 해석은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고 10개 전문과목별로도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분석은 유보하고 결과만을 나타냈다”며 “각자의 입장에서 이번 보고서는 참조한 뒤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