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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과중, 잦은 출장비 자비로 충당
공보의 구강보건실 근무 기피

관리자 기자  2003.1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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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업무평가도 제대로 못받아 공보협, 구강보건사업 토론회 열어 복지부 구강보건과 사업인 구강보건실 운영과 관련, 계획미비로 인해 공중보건의들이 혼란을 겪고 있고 이에 따른 민원발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구강보건실 근무를 기피하는 공중보건의들이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지난 15일 서울치대병원 제2의 강의실에서 공중보건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전국공중보건의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2년 구강보건설명회 및 2001년 구강보건사업 결과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보건복지부 구강보건과의 구강보건실 운영문제에 대한 공중보건의들의 불만이 대거 쏟아져 나와 구강보건과 최종희 사무관이 이에 대한 답변을 하느라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거론된 대다수 공중보건의들이 의견을 종합한 결과 구강보건실 운영에 관한 대체적인 문제점은 ▲구강보건실 운영과 관련 교육 및 홍보미비 ▲체계적인 세부사업계획안 미비 ▲예산사용에 대한 세부지침 미비 ▲사업에 앞선 실태조사 미비 ▲보조인력 무방비 상태에서의 과중한 업무 등을 들 수 있었다. 또 이러한 구강보건실 사업 관련 문제점에 외에도 구강보건실 근무시 공중보건의 개인들에 대한 일신상의 불이익으로 인해 구강보건실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도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한 공보의는 “일반 보건소 진료실에 근무하는 경우 출장여비가 지급되는 반면 구강보건실에 근무하는 경우 잦은 출장에 비해 이에 따른 경비를 자비로 충당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공보의는 또 “복지부의 진료평가 때에도 몇 명을 진료했는지 여부에 따라 업무성과를 평가받게 되는데 구강보건실에 근무하게 될 경우 자신들은 진료한 것으로 인정받기가 애매해 제대로 된 업무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일반 보건실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들의 경우 환자의 보철 및 보존치료를 직접시술함으로써 실전 임상경험을 많이 접하는 반면 구강보건실 근무자인 경우 직접적인 임상치료를 할 기회가 없어 진료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따라서 구강보건과의 구강보건실 운영과 관련, 계획미비 등의 자체적인 문제와 공중보건의에 대한 일신상의 문제점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공중보건의들의 구강보건실 근무 기피현상은 더더욱 두드러질 것이 분명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