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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화 왜곡보도에 경종
청주방송 반대론자 주장 프로 방영

관리자 기자  2002.05.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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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강력 반발 반론보도 이끌어 불소반대론자들의 로비에 의해 만들어진 방송 프로그램이 전국 방송에 방영될 위기에 처했다가 치과계 인사들의 노력으로 반론보도를 하기로 해 무분별한 불소반대론자들의 악성 선전에 경종을 울리게 됐다. 청주 언론중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청주방송이 지난 3월 21일에 방송한 ‘불소에 담겨진 신화’가 불소는 독극물이고, 수돗물 불소화사업에서 사용되는 불화규산은 폐기물이라는 일방적 주장들로 구성됐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중재위원회는 불소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치과의사 뿐만이 아니라 각종 시민단체, 지역별 환경단체 및 보건의료단체 등 많은 주요 시민단체의 의견을 반영하는 반론보도를 청주방송에 하도록 해서 지난달 30일 방영됐다. 이날 중재위에서 결정된 반론보도문에는 “불화규산 등 수돗물 불소화에 사용되는 모든 불화 화합물은 대한 약전 등의 규정을 통하여 인가된 제품만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수돗물 불소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청주지역에서 불소화로 인하여 반상치로 의심되는 질환이 발생하였다고 보도하였으나 반상치는 불소이외의 원인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치과계를 대표해 중재위에서 반론보도를 이끌어 낸 徐顯錫(서현석) 단국치대 교수는 “이번 반론보도는 부적절하게 잘못 보도된 즉 편파 및 왜곡보도된 방송내용을 시정하는 것”이라며 “특히 청주방송이 이 프로그램을 재방송, 판매, 대여를 안하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설명하며 이번 중재위 결정은 이후 반대론자들이 방송을 함부로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소 관련 방송 내용이 문제가 돼 언론중재위가 열리는 동안 청주방송측이 오히려 그 프로그램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하려고 하자, 신승철 대한구강보건학회장이 청주방송에 항의서를 전달하고 청주방송의 몰지각한 행동을 강력히 비난했다. 申 회장은 항의서를 통해 “청주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불소가 실시된 지역중 하나로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지역인데 불소반대론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방송프로그램이 방영돼 시청자들이 혼란에 빠뜨리고 게다가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하려고 한 행동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申 회장을 비롯한 많은 치과계 인사들은 전국의 민영 방송사들이 이 프로그램을 방송하지 않기로 한 것은 불소 반대론의 문제점들을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치과계가 이 문제에 대해 강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번 반론보도를 계기로 전국의 언론 및 방송사들이 불소반대론자들의 주장을 무분별하게 보도하면 안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반대론자들도 방송사에 거짓 정보를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론보도청구권은 언론사에 공표된 사실적 주장에 의하여 피해를 받은 자가 중재위원회에 청구해 언론사가 반론보도게재청구를 받은 때에는 지체없이 피해자의 반론보도의 내용을 싣도록 돼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