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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메모>
‘발상의 전환’

관리자 기자  2002.08.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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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인 제시로 효율관리 가능 수십년 동안 치과계 교육자로서 치의학 교육을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과 완고함이 베어 있는 교수들의 입장에서야 본인의 생각을 바꾸기가 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한 교수가 말한 ‘발상의 전환’에 대한 언급은 꽤 새겨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모 교수는 한때 저녁 12시가 넘어서까지 강의를 해야만이 직성이 풀렸다고 한다. 내가 이만큼 가르쳤다는 희열, 내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는 학생들을 통한 만족감, 많은 지식을 심어줬다는 뿌듯함. 그러나 교수의 노력과는 달리 기초과목을 가르치는 만큼 본과 4학년이 되면 모두 잊어먹고 마는 것을 어찌하랴. 어느날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들어가보니 본인이 강의한 내용보다 더 자세하고 일목요연하게 학습 내용이 정리돼 있는 것을 본 순간, 그는 자신의 지루한(?) 노력이 담긴 강의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제는 딱 50분만 강의를 한다고 한다. 단지 그들에게 가이드라인만을 제시하면 모두들 잘 따라온다는 것이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효율적인 관리, 상급자의 능률적인 자기관리는 아래사람의 시간을 더욱 여유롭게 해준다. 진료실에서 굳이 필요없는 일로 진을 빼고 있지는 않는가?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