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의료낙후지역 집중 투자
보사연 류시원 연구원
오늘날 원격의료는 세계적으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사회경제적인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잠재하던 원격의료수요 및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에 비해 우리 나라 원격의료 실시가 많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柳時?(류시원) 연구원은 `원격의료의 동향과 대응방안"이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원격의료가 활성화 될 경우 국가적으로도 국민의 건강수준이 향상되며 의료보험재정 절감, 의료자원 이용의 효율성 증대 등의 효과가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 나라 원격의료 실시를 적극 활성화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는 20여개 주에서 원격의료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 중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지난 95년부터 50여개의 농촌지역 병원과 대도시지역 병원을 연결하는 등 대규모의 원격의료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 다른 주에서는 95년 한해동안 원격의료시스템을 통해 3개 지역간 700건 이상의 심장수술자문을 실시하기도 했다.
유럽도 유럽연합(EU)의 지원 아래 방사선영상처리, 의료영상전달처리, 의료정보기술, 멀티미디어기술 등을 연구해 원격의료를 추진해오고 있으며 독일, 노르웨이 등 일부 나라에서는 이미 상용단계에 이르고 있다.
일본은 낙도와 본토의 의사간에 원격의료를 정보 슈퍼하이웨이 구축의 일환으로 정보화 추진 연대본부를 정부 내에 설치, 병원과 가정을 통신으로 연결하는 `재택의료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또 진료소와 전문병원을 연결하여 CT 등의 의료영상을 전문의가 원격으로 판독하려는 `원격방사선 진단시스템" 계획도 추진 중이다.
류 연구원은 “의료시장 개방 대비와 국민건강수준 향상을 위해서도 원격의료는 향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능한 여러 유형의 원격의료에 대해 면밀한 분석을 실시, 그에 따른 법 및 제도를 서둘러 보완해야 된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