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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C 선정 유감, 치과분야 포함돼야

관리자 기자  2002.08.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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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와 치과와의 경쟁은 축구시합에서 농구선수를 내보내는 격인가? 최근 과학기술부 MRC(기초의과학연구센터) 선정에서 11개 모두 의대가 선정됐으나 치과 분야는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신청면에서 보면 의대의 경우 거의 모든 대학이 MRC 선정에 참여했으나 치대의 경우에는 경희치대와 연세치대 2곳만이 신청서를 제출했을 뿐이다. 한의대의 경우에도 치대보다 신청 건수가 많았다는 것이 후문이다. 기초의과학육성협의회 위원인 치과계의 한 인사는 “평가과정에서는 의학계열 뿐만 아니라 비의학계열 심사자가 고루 배분돼 평가는 공정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애초에 치대나 한의대만의 특성을 인정, 의대와는 분리해서 평가하자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과학기술부에서는 의대, 치대, 한의대의 경쟁이 아닌, 전반적인 의과학 육성과 ‘수월성’이라는 이유로 모두 묶어서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됐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11개소를 포함, 2003년에는 10여개를 추가로 지정, 총 20개 내외의 MRC를 지정할 예정이다. 치대에서는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 과학기술부가 MRC에 대해 9년간 총 6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데 이런 호기를 놓칠 수는 없는 일이다. 치과계의 한 인사는 과학기술부에 치대의 고유한 특성을 인정, 의대와는 별개로 평가를 해야 하며, 더욱 나아가 치대육성책이 정책적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 MRC 선정에서는 치과분야가 꼭 포함되기를 기대한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