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목전에 두고 15호 태풍 루사가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지나갔다. 수백명의 인명피해와 수조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것이다. 우선 피해를 입은 우리 이웃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태풍과 가뭄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 앞에서 우리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정부에서는 항상 피해를 입은 다음에 군·관·민 합동으로 수해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온정의 손길을 보내자고 한다. 아울러 해마다 항구적인 대책을 세우곤 한다. 과연 그것으로 정부의 책임을 다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 국민들도 너도나도 위문품과 성금모금에 앞장서고, 수해복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국민들의 역할을 다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다시 한번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의 생존기반인 지구환경을 지금까지 우리 인간들은 잘 보존해온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과 욕망의 충족만을 위해서 생태계를 파괴하여 왔다.
그리하여 결국은 오늘날 중대한 지구환경문제에 직면하고 말았다. 인간의 삶의 환경을 포함한 생태계 전체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문제는 우리들의 생활 그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 깨끗한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과 더불어 잘 사는 공동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윤리의식의 고취가 필요한 것이다.
이제는 경제적인 성장만을 위해 중요시하지 않은 환경과 생활, 그리고 버려졌던 자연자원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여 살기좋은 사회를 이루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앞으로도 환경파괴가 계속된다면 우리들의 삶, 자체가 위협을 받게될 것이다. 정부나 국민 모두가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재인식하여 환경파괴를 줄여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만 우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