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외에도 직원간 갈등
자기개발여건 등 고려 해야
치과보조 인력을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서로를 아직도 잘 모르는 점이 많다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치위생사와는 하루에 부인보다도 많이 보고 산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도 양측은 서로를 잘 모르고 서로 스트레스만 받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우선 치과의사들은 치과위생사를 고용할 시에 임금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당장 임금외에도 고용보험, 산재, 연금 등 부가되는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고 있는 것을 지적하는 치과의사들이 많았다.
하지만 치위생사협회 관계자에 의하면 직원간의 갈등과 자기개발 여건의 부족 등이 이직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도 서로 간에 벽이 존재한다는 반증이었다.
최근 치위생사협회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면 치과에 근무하면서 감동받은 일을 적어놨는데, 자신의 생일날 생일케익을 사주고 퇴근때 문화상품권을 준 병원에서 한 10년 쯤 일해서 진료부장이 되고 싶다는 얘기가 있다.
월급날이면 은행에서 새 돈으로 바꿔와서 임금을 주신 원장님을 아직도 기억한다는 40대의 치위생사의 얘기를 들으며 치과보조 인력문제를 위해서는 서로 우선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여러 회원들이 치의신보 이번 기획 취재에 대해 의견을 보내주셨는데, 역시 치과위생사 문제는 명쾌한 해결책이 있는 것은 아니고 차츰 차츰 서로 문제를 인식하고 풀어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데 생각을 같이 했다.
이는 11월 9일 치협과 치위생사협 양 단체가 처음으로 여는 공동 심포지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이진우 기자 herald@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