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수돗물불소화에 대한 연구용역을 회원들 대상으로 공모, 수돗물 불소화에 대한 연구가 다시 진행된다.
의협은 연구용역 공고서에서 “수돗물 불소화사업 확대에 대한 찬반논쟁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등 해결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의협 환경공해대책위원회에서 추진한다며 “현재까지의 수돗물 불소화에 대한 기존 문헌을 검토하여 수돗물 불소화사업이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용역을 공모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번 공고서에서는 의협 회원이 지원 자격이 있으며 ‘수돗물 불소화사업의 건강영향에 관한 문헌고찰’이라고 주제를 정해 99년에 있었던 조수헌 교수의 의협의 용역 연구 이후에 나온 논문들을 재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李興洙(이흥수) 원광치대 예방치학 교수는 “의협이 스스로 용역비를 가지고 벌이는 사업에 우리가 뭐라 할 수는 없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이번 연구가 객관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좀더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李 교수는 지난 4월 의협의 불소화 의견 유보 때 99년 보고서를 가지고 3년이 지난 다음 입장을 바꾼 것은 정치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었다.
이번 의협이 추진하는 연구용역에 올 4월에 있었던 수돗물 불소화에 대한 찬성입장 탈퇴 사건과 맞물려 치과계 인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연구가 제대로만 돼준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의협이 올 4월에 수돗물 불소화로 치협과 앙금이 남아서 이번 연구에 영향을 끼치면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연구가 국민들의 구강건강을 위하는 연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진우 기자 herald@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