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라인 타고 마음을 나눠요”
가우치과병원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

관리자 기자  2002.10.21 00:00:00

기사프린트

치과가족 친목 다지며 병원 분위기 ‘활짝’ “병원에서는 동료이자 진료협력자로 손발을 맞추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때는 같은 취미에 심취해 있는 동호인으로서 마음을 나누는 활기차고 화목한 치과가족이랍니다.” 가우치과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태훈, 심현섭 치과의사와 최윤정, 남정희, 권미향 치과위생사. 지금 이들은 매주 일요일이면 같이 모여 인라인 스케이트를 ‘씽씽’ 달리는 즐거움에 심취해 있다.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병원에서 함께 보내고, 휴일에도 인라인을 같이 타는 이들의 모습에서 치과가족간의 화목함이 배어나옴을 쉽게 볼수 있었다. 최근 들어 인라인 스케이트가 보편화되면서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 인라인 스케이팅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치과계에도 예외는 아닌데,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치과가족들이 합심해 동호회를 만들고, 인라인 스케이트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며 웃음꽃을 피워 가는 치과가족을 만나봤다. “달리다 보면 너무 신이나요.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에요. 무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처음 인라인 스케이트를 시작할 때는 망설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인라인 스케이팅이 너무 마음에 든답니다.” 자신들의 인라인 스케이트를 꺼내 보이며 갓 배우기 시작한 3명의 신참내기들이 이구동성으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예찬했다. 지난 2000년 인라인 스케이트를 처음 시작한 이태훈 씨는 심현섭 씨와 함께 조헌제 가우치과병원장의 추천으로 아이스 하키를 배우면서 실력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이태훈 씨는 퇴근길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압구정에서 목동 집에까지 갈 정도로 인라인 애호가로 변했다. 심현섭 씨는 미국 유학시절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인라인을 잠시 즐기다 귀국했는데 당시 국내는 인라인 스케이트 붐이 일어나기 전이라서 잊고 지내다 이태훈 씨의 권유로 같이 시작하게 됐다. 인라인의 재미에 푹 빠진 두명의 치과의사는 곧 같이 근무하는 치위생사들에게 인라인 스케이트의 달콤한 재미를 보이고 장비구입과 동참을 재촉했다. 결국 이들은 동호회를 만들고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신나는 즐거움을 같이 나누게 됐다. 인라인을 먼저 시작한 이태훈 씨와 심현섭 씨가 강사역을 맡아 3명의 문하생(?) 지도에 열심이다. 매주 일요일이면 이들은 여의도 공원이나 상암구장에 모여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긴다. 5명만 모여도 즐겁지만 이곳에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많은 동호인들이 총집합하기 때문에 더욱 분위기는 고조되기 마련이다. 갓 배우기 시작한 인라인 스케이팅 기술이 서툴러 동료중의 1명이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서야할 곳에서 서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어~ 어~’하는 사이 생전 처음보는 사람앞에 다가가 때로는 스치고, 부딪히고, 또 어떤 때는 살짝 안기는 실례에도 이내 ‘한수 가르쳐 주십시오’라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을 보면서도 이들은 마냥 즐거워한다. 인라인 스케이트가 재미있어서 계속 탄다는 이들 가우치과병원 가족들. 인라인 스케이트는 이들에게 건강을 선사한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열심히 타다보면 어느새 땀방울이 코를 따라 흐른다. 땀방울에 묻어 이들의 스트레스는 말끔히 씻겨 내려가고, 병원 근무에 적당히 운동거리를 찾지 못한 이들에게 인라인 스케이트는 건강한 몸과 맑은 정신으로 활력이 재충전된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시작한 이후로 병원 식구들의 표정이 많아 밝아졌고, 서로간의 친근감도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는 조헌제 원장은 이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을 자임하고 있다. “지금은 저희들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능숙하게 타지 못하지만, 머지않아 수준급 실력이 되면 2~3년 뒤에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전국 순회도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또 요즘은 인라인 경기대회도 열리는데 저희도 실력연마 후 발군의 실력을 뽐내 볼까 합니다.” 지금은 소망이지만 곧 실현될 꿈을 꾸며 5명의 인라인 치과가족은 가을하늘 아래 강변을 따라 인라인 스케이트를 내딛는다. 김상구기자 ksanggu@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