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비율 49% 일반인보다 19% 높아
먹는 즐거움 상실…사회적 관심 절실
구강건강 관리가 어려운 장애아동인 경우 비장애인들에 비해 충치를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친 치아가 상실되거나 2차 구강질환이 유발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은 지난달 30일 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치러진 2002 치아건강잔치와 관련 지난 9월부터 10월초까지 수도권지역의 특수학교 959명의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실시했다. 그 결과 장애학생들의 치아우식 경험률은 정상아동과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치아우식이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 없이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는 충치비율이 49%로 일반아동의 30%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치를 그대로 방치함으로써 치료시기를 놓쳐 치아가 상실되는 비율 또한 2.07%로 일반학생들의 0.91%에 비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張永俊(장영준) 치협 기획이사는 “장애아동들인 경우 장애치료를 위해서라도 식사 훈련을 통한 적절한 영양섭취가 필수적임에도 불구, 치아관리의 부실로 인해 먹는 즐거움마저 빼앗기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는 사회적·정책적 무관심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張 이사는 이에 “이번 치아건강잔치의 성공적인 개최는 장애아동들의 구강보건의 중요성에 대해 사회 전반의 환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